독일의 뇌과학자 한나 모니어는 기억을 두고 "되돌아보는 능력인 동시에 그보다 먼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을 내다보는 능력"이라고 했다. 기억의 시선은 언제나 미래를 향한다. 지금 굳이 100년 전 범유행병을 돌아보는 것도 결국에는 여전히 뿌옇게 흐린 우리의 앞날을 향한 노력의 확장이다. 저자는 "역사에 관한 한, 시선은 결코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라고 썼다. 이 주의 분산의 시대에 닥친 코로나19의 전개 과정을 봐도 그러하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게 될까. _ 역자서문 중 - P16

그럼에도 런던이 됐든 모스크바가 됐든 워싱턴 D.C.가 됐든 어디서도그것을 기리는 기념비 하나, 기념물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스페인독감은 개인적으로만 기억될 뿐 집단적으로는 기억되지 않는다. 역사적 재난이 아닌 수만 가지 별개의 사적인 비극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_ 머리글 중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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