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가을의 진창과 성가신 포식자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 뒤 최후에 누리는 즐거움이 더 커지는 법이다. 나르키소스가 느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자기만족이지만 수선화를심은 노력이 근사한 화단으로 보상받을 때면 아마 기쁨으로 남몰래 얼굴이 빛날 것이다. 수선화는 분명 감탄할 만한 꽃이고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면 만족감이 헤아릴 수 없게 커질 것이다. 길가에 자라든, 비탈을 폭포처럼 뒤덮는, 너른 희망의 들판에서든, 신중하게 조경된 화단에서는 수선화는 무척 매력적인 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늘 서둘러 사라질지라도, 훨씬 더 크게 부풀어되돌아오는 쾌활한 친구다. _ 수선화 중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