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서 두드러지는 점이라고는 아주 심하게, 거의 과도할 정도로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 나는무수한 인간들 중 하나이며, 바로 그 점을 나 스스로 기이하게 여긴다. 나는 무수한 인간들 자체를 기이하게 여겨서 항상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p.26-7)

나는 별을 사랑하고, 달은 내 은밀한 친구입니다. 내 위에 있는 것은 하늘이지요. 살아 있는 한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대지에 두발을 딛고 서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 입장입니다. 시간은나에게 농담을 걸고, 나는 시간과 장난을 칩니다. 나는 근사한 대화거리를 생각해낼 능력이 없습니다. 낮과 밤은 내 동반자입니다. 아침과 저녁은 나와 절친합니다. 이 정도로 마치고 당신에게 작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난한 시인으로부터. (p.76)

사람들은 그를 모방했지만 그만이 가진 독특함은 따라할 수가 없었다. 여담이지만 모방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모사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위대한 가치는 오직 본연의 특색에서만 유래할 따름이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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