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정원, 밀밭의 식탁
이언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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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으면 되돌아가거나 스스로 길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p.27)

봄꽃은 대부분 독성이 없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p.38)

시골에 살게 되면 진달래술을 한 번이라도 빚어 보고 싶었습니다. 술 효모와 빵 효모는 호환되거든요. 술은 빵을 발효시키고 빵은 술을 빚을 수 있답니다..(p.44)

빵긋은 여행자를 위한 마을의 마음입니다. 부유하는 가난하는 배웠는 못배웠든 건강하든 아프든 어리든 늙든 한자리에서 나란히 빵과 음식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날 그 시간만큼은 몸도 삶도 굶주림이 없길 바랍니다. 아무리 외롭고 어려워도 나란히, 마주보며 갓 구운 빵과 향기로운 차를 나눌수 있다면, 그렇다면 어쩌면 조금은 힘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식탁을 차린 이도 다시금 힘을 내지 않을까. (p.79)

지역이 같더라도생산자와 흙의 성질에 따라 확연히달라지는 풍미! 우리 농가밀빵이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p.117)

하지만 문헌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체를 확인할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던 중에 어느 정미소에서 토종밀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밀 보급종인 금강밀과 달리 토종밀로 구운 빵은 납작하지만 맛이 좋았습니다. 바로 ‘앉은뱅이밀‘ 입니다. 옛사람들은 키가 작아 그리 불렀다는데 농업기술원에 등재된 품종은 아닙니다. (p.132)

추운 곳이 따뜻한 곳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 훈훈하게 만든다는, 떨어져 있으면 사람과 사람이 더 가까워진다는 알래스카의 얘기를 에스키모들이 미치오의 아내에게 귀띔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설원에서 태어나는 카리부 사슴의 새끼나 영하 60℃ 추위 속에서도 즐겁게 지저귀는 검은방울새의 노래처럼 극한의 차가움마저 품어 안는 생명의 따뜻함.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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