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보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대면 한껏 부풀었던 감동은조금쯤 맥이 빠질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예술작품을 연구한다는것은 감정과 감동이란 소중한 가치를 숫자로 바꿔버리는 잔인한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가가 천재적인 재능과 열정만으로 명작을 낳았다는 예술가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면 적절한 자극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과학의 출발이 그러한 것처럼 예술의 출발도관찰이다. 둘 모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해석하는 일을 한다. 과학자들은 그림 속의 별을 보며 우리에게 과학자와 예술가는 한 몸 에서 나온 형제자매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은 아닐까. (p.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