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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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의 촛불세기 프로젝트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 사진 분석으로는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암흑물질과 같은 이들의 존재가 나는 가장 인상 깊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도 이런 이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은 눈에 잘 띄지 않고, 이들의 목소리는 힘이 없어 잘 들리지 않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들의 연약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p. 177) _ 암흑물질 중에서

인간의 직관력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근거 없던 자만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인간의 위대한 직관도 결국은 프로그램으로 구현 가능한 유한한 단계의 계산으로 대치할 수 있다는 가슴 아픈 깨달음이다. 인간의 위치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그리고 인간도 진화의 연속선상에 놓여 다른 생명체 모두와 기원을 공유한다는것을 알았을 때 이미 경험한, 이번에는 우리가 신비롭게 여겼던 인간의 지성에서 다시 발견한, 익숙하지만 다른 연속성의 깨달음이다. (p. 204-5) _ 지성이 만든 지성에 대하여 중에서

우주는 미분으로 기술되고 적분으로 움직인다. (p.290)

비선형성이 자연의 풍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듯이, 하루하루의 작은 노력이 쌓이면 얼마든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더 아름답다. (p. 301) _ 미래로 가는 길은 울퉁불퉁하다 중에서

과학은 알고자 하지, 쓰고자 하지 않는다. (p. 323)

과학의 방법이 가진 특성으로 투명성, 합리성, 그리고 객관성을 꼽는다. 소통을 통한 과학의 누적적 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 꼭 필요한 특성들이다. (p.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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