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지식의 총합이라기보다는 대상을 바라보는 사유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p. 93)
친구 수 가지고 실망할 필요 전혀 없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왜 친구들은 나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보다 여행을 많이 한다고 느끼는지도 살펴보자. 이 부분은 ‘선택 치우침selection bias‘ 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전혀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p. 99) _ 우정의 개수를 측정하는 방법 중에서
개별 구성요소는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거시적인 특성을 전체가 만들어내는 것이 창발emergence이다. 물 분자 하나는 고체, 액체의 물성을 갖지 못하지만, 모여서 전체를 이루면 딱딱한 얼음, 흐르는물 같은, 미시적인 물 분자 하나가 갖지 못한 거시적인 특성이 창발한다.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유행이 만어져 전파되는 것, 기업을 구성하는 여럿이 협력해 놀라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 여럿이 합의해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등 사회는 전체로서 놀라운 여러 현상을 창발한다. (p.149)
개미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단순성, 자율성, 적응성이다. 그리고 적당한 여유의 중요성도 함께 가르쳐줬다. (p. 148)
과학은 세상을 보는 하나의 시선이다. 과학의 시선은 회의와 의심의 시선이다. 내가 아닌 다른 이도 같은 것을 보는지, 끊임없이 성찰한다. 만약 다르게 보면, 시선의 어떤 차이가 다름을 만드는지도 고민하고 토론한다. 더 나은 시선에 합의해 다음에는 더 잘 보기 위함이다. 인류가 함께 찾아낸 과학의 시선은 영원한 현재 진행형이다. 모든 것을 남김없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을 더잘 보는 새로운 시선이 미래에 얼마든지 등장할 수도 있다. 과학은, 믿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의심할 수 있어 가치 있는 시선이다. (p. 164) _ 시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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