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 - 아파트 관리소장의 각양각색 주민 관찰기
김미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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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장의 입주민 관찰 사례집이다. 책속의 개별 사례를 모두 인지하거나 경험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이 책의 근본적 한계는 노동(서비스)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사람으로서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데 있다. ‘관찰’을 하는 객체와 ‘개선’의 주체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사람들의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주는데, 사실 다수의 입주민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아파트 문화는 사회구조적인 영향에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현상에 천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공동체 아파트 문화의 종착점은 가치있는 장소로서, 교환가치 기반위에 사용가치를 누적하는 방식이다.

<책속>

때론 장황하지 않고 담백하게, 진심을 담은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던가. 강제성 가득한 공고문이나 방송보다 이런 진심 어린 글 몇 줄이 휠씬 더 강력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p.120)

관리사무소는 단순히 주민의 민원만 해결해주는 곳이 아니라 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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