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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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해가는 두개 마을에서 하나만 살아남어야 하는 현실, 마을을 뭉치게하는 하나의 기재 “하키”가 있다. 그 내면에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심리가 펴쳐진다.

작품의 줄거리는 하키팀 유망주의 성폭력, 현대 가족의 고난, 제조업이 쇠락해가는 도시의 현실, 그 속에서 양극화가 미치는 하키팀의 미래, 여지없이 등장하는 정치양아치의 속성들이 그려진다. 스웨덴의 어느 소도시가 아니라, 영국 탄광도시, 미국 오대오 연안의 러스트벨트 지역, 그리고 한국의 동남권 제조업 도시라고 해도 상관없다. 장소의 특수성이 공간의 보편성으로 읽을 수 있다.

50개정도 장으로 구성된 인물들의 고민과 행동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결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이 아닐까? 배제와 잉여의 논리를 들이대는 순간, 결국 갈등과 폭발으로 이어진다.

현실을 그려가는 작가는 천재이자 리더이다. 요즘 한국의 꼰대들에게 보여주는 계몽주의적 지적질이 아닌 흰 도화지 여백위에 “무엇”을 생각하게하는 리더이다. 젠더/가족/양극화/공공체/재생/경제/주민참여등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구체적인 현실에 녹아있는 너무나 한국적인 소설이다. 조만간 전편 “베어타운”이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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