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모르겠고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너무 직관적이고 솔직한 제목이라 통쾌한 느낌의 제목이라 첫눈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이 뭔지 몹시 궁금했다.
결혼 초에 의지할 곳 없었던 우리 부부는 반지하 전셋집에서 살았었다. 그때 가장 듣기 싫었던 질문이 “어디 사세요?”였다. 상대 불문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다시 만나기 싫을 정도로 거주지에 관한 질문은 나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좋은 추억도 많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했었나 싶다. 집과 자존감이 직결될 정도로 유리 멘탈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시원에 살던 ‘옆집 씨’의 부팀장 승진 회식 사건이 남일 같지 않았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에겐 누군가 해주는 선의의 말도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는 말에 백 퍼센트, 아니 만 퍼센트 공감했다.
워커홀릭이었던 옆집 씨는 회식 사건 덕분에 각성하게 되면서 월급 외 소득을 버는 방법에 대해 찾기 시작한다.
젊은 날에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중, 투자는 시드머니가 없어서 제외하고 남은 방법인 사업(물론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한다. (프로 N잡러의 탄생)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블로그 운영, 인스타그램 페이지 운영, 전자책 만들기 등 다양한 부업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만난 유튜버 신사임당의 ‘창업다마고치’ 시리즈 영상을 보고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한다.
『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4장(성공 노하우 중에서는 첫 번째로 다루고 있는 일이다)에서는 스마트 스토어를 어떻게 성공시켰는지에 대해서 따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스마트 스토어의 성공 이후에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지금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완전 초보) 중이라서 이 장이 가장 관심이 갔다.
퇴근 후 잠깐 하는 투잡 정도로 여기며 시작했기 때문인지 성과가 나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사실 접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방치 상태이다.
스마트 스토어는 다른 부업에 비해 배워야 하는 스킬이 많은 종합예술이고, ‘사업’ 형태를 띠고 있어서 단순한 투잡 개념으로 접근하기에는 난도가 높기 때문에 퇴근 후 깨작거리면서 하는 부업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 때문에 많이 뜨끔했다.
이제부터라도 진지하게 열정을 가지고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해 봐야겠다.
몇백억, 몇천억의 자산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월 500~1,000만 원의 수익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타고난 재능이나 자본금이 없어도 노력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저자는 확신했다.
저자의 확신에 찬 이 말이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언제 끝날지도 모를 불황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감과 무력감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억지로라도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열정을 일으켜 세우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