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방 책상 - 부의 시작점
하네다 오사무 지음, 이용택 옮김 / 아템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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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면 가계부를 장만한다. 그리고 다음 해 1월 1일부터 가계부를 적는다. 작심삼일……. 길어야 한 달이다.

매달 적자를 갱신 중인데도 거의 매일 택배 상자가 집에 도착한다. 물론 꼭 필요한 물건들도 아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는 배달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푼다.

절약은 의지만으로 지속할 수 없다. 절약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나처럼 무턱대고 절약에 도전하다가 금세 좌절을 맛보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절약을 시도하기 전에 지갑 정리·정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절약의 난관이 한결 낮아지고, 돈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 하네다 오사무는 공장 비용 절감 컨설턴트이다. 화학·금속 공장의 비용 절감에 특화해서 에너지 절약, 품질 개선, 작업 개선, 5S(정리 seiri, 정돈 seiton, 청소 seisou, 청결 seiketsu, 습관 sitsuke) 등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99억 엔(우리나라 돈으로 약 9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칭 ‘일본 최고’라고 말할만하다.

하네다 오사무는 ‘정리·정돈을 하면 돈이 모인다’는 신념을 가지고 ‘정리·정돈→절약→저축’의 사이클을 수없이 되풀이하며 자산을 쌓았다고 한다.

돈을 모으는 방법 세 가지(수입 늘이기, 지출 줄이기, 투자하기) 중 그래도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지출 줄이기이다.

우선은 지출 줄이기를 통해 목돈을 마련해서 투자를 한다면 수입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다.

책이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지갑과 방, 그리고 책상 주변을 정리·정돈하면 돈이 저절로 모인다는 것이다.

돈이 저절로 모인다고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니 기분도 좋고, 물건을 늘이는 일이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다.

정리·정돈과 절약이 별개의 이야기 같지만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지출을 줄이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줄여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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