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은 혼자 읽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 읽는 동장님』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은 8년 동안의 독서모임 경험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직접 ‘실용 소설’이라 부르는데,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독서모임 운영이나 글쓰기 방법 같은 실용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1부는 독서모임 첫날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 추억과 교차시켜 풀어냈다.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서사가 있어서 흥미롭게 읽혔다. 2부에서는 프랑스 르몽드지 추천 도서 100권 중 6권을 골라 실제 독서모임 토론 장면을 생생하게 담았다. 회원들의 대화가 그대로 살아 있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었다. 부록에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방법, 글쓰기에 도전하는 법, 독서모임에 대한 저자의 생각까지 담겨 있어 실용성도 있었다.
저자는 책 읽기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연장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년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독서가 저자의 인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자신 있게 이 책을 권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했지만, 사실 내 삶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았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았다. 그냥 양만 채우듯 책을 읽었던 것이다. 『책 읽는 동장님』을 읽으면서 독서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대로 된 독서를 통해 나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무엇보다 ‘우공의 책 읽기’ 독서모임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현실감이 있었다. 소설로서도 충분히 재미있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와 삶에 대한 메시지를 건네주었다.
특히 이 문장이 깊이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