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목매지 말고, 부동산 투자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국 곳곳 숨은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투자 전략
우주방랑자 지음 / 렛츠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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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주방랑자의 프로젝트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로 찾아낸 전국 곳곳의 숨은 고수 총 20여 명의 인터뷰이 중 네 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인터뷰 내용은 부동산의 분야별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선 만나기 어려운 고수분들의 실질적인 꿀팁 이야기가 가득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고수분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신 이야기와 함께 ‘우주방랑자의 성장 이야기’도 담았다고 하니 한층 기대되었다.

저자 우주방랑자는 대다수 부동산과 관련된 책들이 결혼했거나 자녀가 있는 가구들을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신은 경험을 통해 ‘혼자여도’부동산은 우리 삶에서 꼭 관심 가져야 할 영역이고, ‘혼자라서’ 더 서툴겠지만 결국엔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에 2030 세대가 많다는 뉴스를 들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자금이 적다 보니 안정적인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보다 비교적 저렴한 빌라나 오피스텔을 계약하게 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꿈을 안고 독립을 했거나 신혼집을 구했는데 사기를 당한다면 금전적 피해도 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적 피해도 클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웠다.

고수들의 종잣돈이 모두 1억 원 이상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시간 부자, 금전 거지’인 나는 우선 종잣돈 먼저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하지만 무주택 15년 만에 내 집 마련 후 깨달은 것이 많다는 고수는 대출을 통해서 투자금을 마련하거나 혹은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경매로 시세보다 낮게 낙찰받은 후 매매가격보다 전세금을 더 높게 세팅하여 투자금액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팁을 준다.

재건축·재개발 블로거 ‘휴식이형’ 저축, 소비, 투자 중에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종잣돈을 모을 때 저축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무조건 아끼고 모으는 것보다 투자에 확신이 드는 물건이 있다면 매수 적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을 읽으니 종잣돈 없는 것에 너무 낙담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공부하고, 궁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때문에 부동산 투자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기 아파트들도 청약 당첨 포기자들이 속출한다고 하니 정말 부동산 불패는 끝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은 부동산 투자는 하락장부터 공부해야 상승장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말한다.

투자를 하던 하지 않던 살 집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부동산 공부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그것도 하루라도 젊었을 때.

딱딱한 부동산 관련 책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으로 된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가볍게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내 집 마련을 하고,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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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미술 - 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S. 엘리자베스 지음, 박찬원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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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의 함규정 작가는 세상에 음과 양이 있듯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골고루 느낄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라 말한다. 또한 감정은 숨길 수 없으니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무시하려고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만화가 제임스 서버는 주변을 밝히는 불빛과 오히려 주변을 어둡게 하는 불빛, 이렇게 두 종류의 빛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어둡게 하는 불빛은 ‘오로지 긍정 에너지’만을 주장하는 가짜 빛이라고 한다. 

『어둠의 미술』은 우리가 가짜 불빛 대신 어둠을 똑바로 직시하고, 용감한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밝히는 불빛과 함께 어둠 속으로 뛰어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에 있어서 섬뜩한 그림을 넘쳐나도록 그린 예술가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추천했다.

이 책에 나온 작품들에 담긴 아름다움과 진실은 우리가 겪는 괴로움의 보편성을 보여주고, 인간 밖 미지의 존재와 약간의 거리를 두도록 도와준다.

이제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의 정신을 괴롭혀 온 불안과 혐오, 긴장과 공부를 반영한 예술작품의 갤러리에 들어설 것이다.

내면의 악마, 그리고 가장 깊고 어두운 감정들과 마주한다고 생각하니 사실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안 보고는 못 견딜 것 같다. 공포 영화에 보면 두려움에 떨면서도 꼭 확인해서 험한 꼴을 당하는 주인공처럼 말이다.

책은 우리가 어두운 반쪽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온전한 인간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 대다수가 매혹적이며,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불편하고, 충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작품들이 단지 공포를 위한 공포를 전달할 의도가 아니라, 이는 전개될 내용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말했다.

이들 작품이 다루는 주제와 모티프 전반은 괴로움과 불편함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지만, 미리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숙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호사가들 사이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그의 아파트 벽에 걸었다고 전해지는 그림 헨리 퓌슬리의 <악몽>이 인상적이었다.

초상화나 풍경화, 문학과 역사를 묘사하던 18세기 후반에 이렇게 기이한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이 된다. 

퓌슬리는 이 작품으로 유명해지고, <악몽>은 공포의 아이콘이 되었다. 또한 여러 세대 동안 신비의 영감이 되고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 책의 목적은 매우 선명하다. 독자들이 어둠을 부정하는 대신 어둠과 연결점을 만들고 거기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경이로움과 영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감정은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커진다. 물론 그 감정 중에서 두려움도 포함된다. 내면의 악마와 어두운 감정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외면하거나 방치하기보다는 직면해서 제대로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생각한다. 예술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데 용기를 주는 훌륭한 도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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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 씨를 만나 봐
안드레스 J. 콜메나레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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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씨를 만나 봐』는 우정과 사랑, 관계라는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다.

사는 게 너무 고달프다고 힘들어하는 일각돌고래에게 아무 말 없이 ‘넌 할 수 있어’라는 쪽지를 건네주는 백상아리를 보며 ‘위로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직선도 똑바로 못 그린다며 자책하고 있는 친구에게 멋진 바다를 그렸다고 말해주는 상어씨를 보며 저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상어씨 같은 멋진 친구가 되어 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불가사리에게 같이 놀자고 다가간 상어씨. “난 맨날 누워만 있는 거 너도 알잖아”라는 불가사리의 말에 “누워 있는 놀이 좋지.”라며 옆에 나란히 눕는 그림은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여러 물고기 친구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아귀는 너무 뜻밖이라 신기했다. 

내가 아는 그 아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못생기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아귀. ‘아귀다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나운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그 아귀.

그런데 이 책에서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이 되어 주고, 어두운 데서 책 읽는 친구를 위해 불을 밝혀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친구이다. 

원래 귀여운 대상을 귀엽게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고 쉽겠지만, 이처럼 대중적으로 나쁜 이미지를 가진 대상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일은 대단한 것 같다.

대상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워낙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바닷속 친구들과 함께하니 쉬우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백 마디 말보다 그림 한 장이 더 묵직한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짧은 글과 귀여운 그림, 감동적인 내용 모든 것이 좋다. 거기다가 내용이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영어 공부하기도 좋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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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기술
니콜라 메라 지음, 조연희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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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회 활동은 줄어들고, 관계의 폭도 좁아지는 것 같다.

가끔은 외롭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관계에 따르는 피로감보다는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더 좋다.

이 책은 집이 더 좋은 사람, 내향적인 사람, 조심성 많은 사람처럼 세상살이를 하는 데 다소 서투르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주인공이다.

마치 내가 주인공인 것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의 서두에 이 책은 심리학 책도 아니며, 사회 불안증을 위한 치료법이 담긴 책도 아님을 밝힌다. 이 책은 단지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 내향적인 사람, 낯을 가리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사회 생존 안내서’라고 한다.

이 안내서를 끝까지 읽는다면 모임에 나가기 전에 가방에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친근함을 유지하면서도 거리를 지키는’ 기술을 연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술 한 잔을 요령 있게 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는 상황(모든 상황을 다루지는 않았지만)에 맞춰 유머를 어떻게 구사하는지 알게 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더군다나 본문 중간중간에는 사회 생존에 필수인 조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페이지도 있어서 유익했다.

저자는 우리가 어떠한 고립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우리보다 털복숭이었던 먼 조상들의 유전적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말한다. 

철저하게 검증된 혼자 있기 팁에서 냉소적으로 웃기의 효과가 101%나 된다는 내용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효과가 확실하다고 해도 나처럼 소심한 사람이 미친 사람처럼 실실거리고 웃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실행하기 힘들 것 같기는 하다. (혼자 있기가 필요한 순간 이 내용이 떠오른다면 가능할지도…….)

<재미있는 대화를 시작하는 팁>에서 최악의 멘트 중 하나가 눈에 띈다.

“이 《사회 생존 안내서》 읽어 보셨나요?”이다. 그 안내서를 읽은 사람은 여러분밖에 없으며,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다고 약점을 광고한다면 호감을 얻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정말 못 말리는 익살꾸러기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읽었다는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몇 시간이고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의 주요 독자가 소심하고 내향적인 사람임을 감안하면 작가의 이런 유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듯 가볍게 말하지 않고, 관계는 꼭 필요하며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오히려 겁을 잔뜩 집어먹고 집 안에 틀어박히는 기질로 돌아가는 부작용을 일으켰을 것이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이 통하는지 실험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 뭐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자’라는 의욕도 생길 수 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렇게 대인관계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관계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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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 - 상황을 이해하고 태도를 결정하는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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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살면서 자주 일을 그르치거나, 나중에 후회할 행동을 했다.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더라면 잘 됐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부지기수다.

그 때문인지 이성적인 사람을 보면 경외심마저 느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성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은 감정과 이성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균형 있게 살아가지 못한다 경고한다. 오히려 평소에 감정을 하찮게 다뤄왔기 때문에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내 감정을 제대로 느끼도록 노력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감정을 무시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에서 더 많이 실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 때문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쁜 감정이란 없으며 감정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좋다, 나쁘다로 분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지 배우고 싶어졌다.

『감정 관리도 실력이다』는 자칫 업무와 사람으로 인해 지칠 수 있는 우리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다독이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상사, 부하, 동료들의 감정을 현명하게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처음에 나온 40대 초반 김 팀장님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지난 일주일 동안 느꼈던 감정을 한 번 써봤다. 

나 스스로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곤혹스러웠다.

의외로 나도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긍정적 감정은 행복, 사랑, 뿌듯함 정도로, 부정적 감정은 분노, 짜증, 화남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다뤄왔던 감정들을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마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비슷하지만 각각의 이름을 가진 감정들을 알게 되니 그 감정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은 사람들과 더불어 감정을 나누고, 더 나아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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