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 창업 전 반드시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
김상진 지음 / 예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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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애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장사천재 백사장 2>이다.

백종원 님은 셰프보다 더 요리 잘하는 사람으로만 알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 요리도 잘 하지만 장사는 더 잘하는 사람인 것 같다.

특히 얼마 전에 방영된 프랜차이즈 2호점을 둘러보는 편에서 백종원 님의 장사에 대한 감각을 확실히 엿볼 수 있었다.

2호점을 연다는 말에 흥분한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백종원 님은 가게 입지며 주력 메뉴를 빠르게 시뮬레이션 하고 있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가게 안의 각도까지 확인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요식업은 요리만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년인 우리 부부도 고달픈 직장 생활에 지칠 때면 진담반 농담반으로 “다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정년은 그대로이거나 더 짧아지고 있다. 퇴사 후에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반드시 마련되어야만 한다.

창업 전에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하면서도 “외식창업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내용으로 시작된다. 과연 이 책이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충고가 그만큼 신중하고 꼼꼼히 준비하라는 저자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 읽힌다.

창업이 워낙에 흔하다 보니까 실패담도 차고 넘친다. 그 때문에 무모한 성격인 우리 부부도 섣불리 일을 저지르지 못했다. 그렇게 몇 년을 고심 중이다 보니 이렇게 좋은 책도 만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외식창업을 말리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창업을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은지 친절히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외식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사업자 사장님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함께 다루고 있기에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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