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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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 행동 분석(analysis and behavior of language)'이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의 속도, 목소리 톤, 몸짓언어 등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현 방식, 억양, 몸짓 등을 함꺼 분석해서 심리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저자는 말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고, 우리의 내면을 드러내는 창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한다.

이에 단순히 말의 패턴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말의 뒤에 숨은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로서 직접 겪은 이야기,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 심리학 이론과 연구 결과, 통계 자료, 설문조사 결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했다고 한다.

2023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나는 40 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두 달 후면 나는 50 대가 된다.

아직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했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다. 내 후년에 입주할 아파트 잔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벌써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우울하다. 나 말고 다른 중년들은 다 여유가 생긴듯 보여서 더 불안하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이자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 계속 치솟는 물가 등 뉴스에 나오는 안 좋은 소식의 대부분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괴롭고 우울하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결국 나는 제자리걸음인가?‘ 하는 자조감이 든다.

완전 내 이야기라 소름이 돋는다. 불안을 진정시킬 방법은 있는 것일까?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며, 비교의 영역은 무한하다고 한다. 또한 절대적 만족은 절대 없기 때문에 비교는 끝이 없다고 말한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 모아 놓은 돈은 없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해 경제 사항이 많이 나아졌다. 거기다 청약도 당첨되어 더 이상 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과거의 나와 비교하니까 내가 40 대를 정말 열심히 살아냈구나 하는 대견한 마음이 든다. 나의 50 대가 더 기대되기도 한다.

자존감이 낮아져서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와 비교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

회사 동료 중에 한 명이 다른 사람들과는 농담도 곧잘 하면서 유독 나에게는 사무적으로 구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다. 나에게 적대적인 것 같아서 나도 그 사람과의 대화는 불편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심리학과의 나오미 아이젠버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절을 당했다고 느끼는 뇌의 반응 영역이 고통받는 뇌의 반응 영역과 같았다.

사회적 거절을 하나의 고통으로 인식한다니, 내가 그 사람과의 대화를 왜 고통스러워했는지 알게 된 대목이다.

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연하고 담담한 마음을 갖도록 해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나의 말들을 돌아보며 나의 심리를 많이 알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상처받는 일도 줄었다.

대화나 말에는 언어 이상의 많은 감정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의 진심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진심을 알게 되면 자존감과 관계를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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