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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사 수업 -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5월
평점 :
박양규 저의 『중간사 수업』 을 읽고
솔직히 비그리스도교인으로서 성경에 대한 지식도 아주 얄팍한 일반적인 지식뿐인 나 자신이지만 이렇게 열심히 성경 관련 공부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영광스런 시간이었다.
구약 성경 39권과 신약 성경 27권 계 66권의 성경으로 되어 있다만 알고 있었지 ‘중간사’에 대한 공부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대하였다.
구약시대가 끝나고 신약 시대가 시작되기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강의 내용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다.
500년 신구약 중간사 연구자인 저자가 제시하는 회복의 언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인 박양규 목사는 문학·예술·역사의 토대 위에 성경 교육을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
죽은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재와 대화를 나누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동 대학원M.Div.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헬레니즘을 전공했다M.A..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요세푸스의 문헌을 중심으로 신구약 중간사를 연구하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4~2015년에는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인문 고전과 성경을 접목한 교리 교육에 전념했으며,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시무)에서는 교회학교를 총괄했다.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단 소속 목회자로서 저자의 오랜 고민은 목회와 교육 현장에서 왜 성경이 현실에 와닿지 않는가, 왜 성경은 격리된 언어로 존재하는가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경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명확하게 포착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코로나 시대에 대형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교회 교육 콘텐츠를 제시하는 시대적 사역을 개척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15주 명강의, 로고스와 파토스, 에토스의 결정판! 유튜브 채널 중간사 강의 100만뷰 돌파! 내용을 책으로 펼치고 있다.
‘중간사’를 구약의 예언 확인 시기라고 한 저자는 ‘제2성전기’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분명하게 말한다.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니라는 것! 20년 연구자로서 역사에서 재현된 내용을 토대로 현실과 접목하고자 하였다.
특히 마카비 전쟁과 유대 전쟁의 관계에서 신약 시대를 이해하며 그 시대를 살았던 아무개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들의 질문이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우리가 2천 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은 성경,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그만큼 신앙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말이다.
‘회복’을 경험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을 넘어 역사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로마 시대에 탁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숭고하게 살았던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교회는 오늘도 소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경과 시대의 접점을 찾아 적용하는 고민을 하지 않고 문자에 갇힌다면 결국 소멸하지 않겠냐고 되묻고 있다.
같은 본문, 같은 단어를 접하더라도 복음, 교회, 소망 같은 어휘들이 그 시대 역사적 맥락에서 나온 표현임을 기억해야 한다.
유대교가 바리새파를 중심으로 랍비 유대교로 전환하여 명맥을 이어 온 점을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사두개인과 달리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린 신앙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말이다.
신구약 중간사는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신구약 중간사 연구 20년을 기반으로 역사, 인문, 예술을 적시적소에 활용하면서 이를 도표, 사진 자료, 명화를 통해 부드럽게 버무려 내어 그 누구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너무너무 이해하기 좋았다.
신구약 중간사 500년의 역사, 그 회복의 지혜에 여러분을 정중하게 초대한다!
“역사 속 아무개들과의 만남을 마치며, ‘회복’을 경험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을 넘어 역사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화려한 예배당, 성직자들의 높은 학위, 풍부한 예산, 공격적인 전도 같은 것들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삶, 바로 그 회복을 누리는 삶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로마 시대에 탁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고결하고 숭고하게 살았던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때, 오늘도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29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