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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원자 - 세상만사를 명쾌하게 해명하는 사회 물리학의 세계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사회적 원자』를 읽고
원자라는 개념은 과학에서 주로 쓰는 개념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회에서도 원자라는 개념을 활용하여서 ‘사회적 원자’라는 용어를 만들고 있다. 이 사회적 원자에 대한 이해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저자는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왜 부자는 계속 돈을 벌고, 인종 차별과 전쟁 학살은 없어지지 않는가?’ 등의 사회적 행위에 대한 기존의 철학, 인문학, 사회학, 경제학이 풀지 못한 인류의 전체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사회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 의해서 영위되고 있는 온갖 세상만사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하게 하는 사회 물리학의 세계를 저자는 나름대로 전개해 나가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많은 깨달음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하버드 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토머스 셀링의 연구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 세계에 대한 통찰은 구성원 개인의 심리만을 따져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더 단순한 접근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원자나 분자처럼 단순한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하고, 그 법칙에서 나오는 결과가 어떤 패턴을 보이는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셀링의 연구에서 숨겨진 핵심은 바로 겉보기에는 복잡한 사회 현상이 실은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될 수 있으며, 사람들은 물리 법칙에 버금가는 법칙들의 지배를 받는다. 인간들이 어떻게 이러한 법칙들에 휘둘리는지 살펴보면 복잡한 사회 속에서 단순한 패턴이 드러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생각과 인간을 다루는 과학의 심대한 변화에 대한 책인 것이다. 솔직히 어려운 면도 많았지만 우리 인간의 집단 심리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매우 유익하였다. 사회물리학에서 강조하는 집합적인 조직과 함께 그 변화의 법칙 이해에 도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민족주의, 산아 제한, 여성 교육, 인종 분리, 금융 시장, 정치, 패션 등은 물론이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에서 핵무기의 재 확산까지, 인류가 직면한 전대미문의 심각한 문제들은 모두가 집단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사람들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끼리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사회의 구성원인 사람들이 바로 원자라고 생각한다. 원자는 작은 구성이지만 아주 필요한 요소이듯이, 일정한 사회에서 사람들의 역할도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사회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우리가 자연을 연구할 때 성과를 내 온 바로 그 방법을 적극 활용해서 해결한다는 사회물리학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이 방법을 더욱 더 생생하게, 풍부하게, 명쾌하게 소개하고 있어 앞으로 다가올 사회 과학의 혁명을 예감할 수 있는 소중한 독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