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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책의 숲에서 꿈을 찾다 - 중고생을 위한 자기관리 추천도서 60 ㅣ 청소년 자기계발 시리즈 2
방누수(일열) 지음 / 인더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청소년, 책의 숲에서 꿈을 찾다
방누수(일열) 지음
청소년 자기계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중고등학생을 위한 자기관리 추천도서 60권이 소개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이면서 호기심과 자신감이 넘치는 때이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에 의해 날마다 불안한 때이기도 한 것이 청춘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고민이라고 말한다. 강상중(일본도쿄대교수)의 말을 빌려 ‘해답이 없는 물음을 갖고 고민하는 것이 젊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입시 외에 질문을 갖고 살아가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한 줄기 빛을 전해주는 책이다.
총 7 장으로 나누어 행복과 세상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방법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 전에 스스로를 점검해보기를 말하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권장도서 목록도 몇 권 실려 있다. 각권의 말미에 생각하기를 두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만화인 데즈카 오사무에 대한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왜소한 몸매 그리고 안경까지 쓰고 있어 항상 아이들의 놀림감이었던 소년이 초등학교 선생님과 어머니의 도움으로 만화를 그리게 되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절망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세계 제일의 만화를 만드는 나라가 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철학을 담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글씨기의 즐거움(강준만)에서는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작가 공지영과 김연수의 말을 빌려 잘 표현하고 있다. ‘~가끔 텅 빈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비빌 언덕이 간절해진다.’ ‘저는 마감할 때면 며칠 밤낮을 한 곳에 틀어 박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자다가 깨면 몇 줄 더 쓰고, 또 쓰러져서 자다가 깨면 몇 줄 더 쓰고 하는 식인데~’ 이러한 고통을 줄여 주는 방법이 글을 창조하기보다 이미 나온 글들을 편집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모아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글들은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표현된 것이기에 여기서 도움을 받아쓰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 논술에 관해 채점자 입장에서 몇 가지 팁도 제공한다.
춤추는 고래의 실천(켄 블렌차드 외)를 통해서는 잃어버린 고리 곧 아는 것을 실천으로 연결해주는 유일한 방법이 반복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아는 것을 왜 실천하지 못할까? 너무 많은 습득하고자 하다가 초점을 잃어버리는 경우와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아예 움직일 생각이 없는 경우 그리고 의지가 없는 경우라고 말한다. 유능한 관리자의 도움을 받아 몸에 깊이 배어 있는 습관을 고쳐야 변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방치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의지를 키워가야 할 때에 일방적인 주입식 학습만 강조하고 울타리 안에 가두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 사교육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방향이다. 모든 대학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있다. 한 번 쯤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쑥쑥 자라는 싹들이 있을 것을 의심치 않지만 좀 더 우리의 청소년들이 더 높이 더 멀리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크게 해주리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차분하게 바라보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주리라 확신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