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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임대근 지음 / 파람북 / 2022년 4월
평점 :
중국은 우리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다. 근현대 뿐 아니라 과거에도 우리와는 악연이 적지 않고 좋은 인연도 많다. 요즘 들어 우리가 미국과 더 가깝게 지내지만 그에 못 지 않은 나라가 중국이고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나라기도 하다. 저자는 중국에 대해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영화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는 데 과연 여러 방면에 다양한 내용을 알려 준다.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살펴본다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비교다. 정치, 군사도시인 베이징과 상업과 문화도시인 상하이는 도시의 이러한 특징과 더불어 시민들의 생각도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것과 경제적인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상당히 대조를 이룬다.
이들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그 국민성도 다양한 것 같다. 이들의 형벌도 상당히 인상 깊다. 주로 신체의 일부를 제하거나 제약하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 오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묵형, 의형, 월형, 궁형, 대벽이 그것이다. 대벽은 사형이고 궁형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마천이 받았던 생식기를 자르는 잔인한 형벌이다. 월형은 비형이라고도 하는데 발꿈치를 자르는 형벌이다. 의형은 코나 귀를 자르는 것이고 묵형은 이마에 죄인이라고 문신을 새기는 형벌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나무를 가장 선호할까? 이들이 신성시 여기는 나무는 은행나무라고 한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이고 곧게 뻗은 가지와 황금색 잎 그리고 풍성한 열매가 그들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저자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가운데 3분 코너를 365일 코로로 연재했던 것이라 대부분 글이 짧다. 그리고 단편적인 것들이긴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정부와 우리 모두가 이들을 알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그들과 일정한 수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북한의 모습도 심상치 않고 러시아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일본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린다. 미국만 보고 가기에는 우리에게 리스크가 너무 많다. 지도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