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강해 세계기독교고전 22
알렉산더 화이트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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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한 지가 꽤 됐지만 웨스터 민스터 소교리문답 강해를 이렇게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청교도들의 신앙이 담겨있고 여러 신학자들의 의견이 있어 신앙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물론 지식이 신앙을 앞 설수 없겠지만 알고 있고 경험한 신앙들을 재정립하고 다지는 기회가 된다.

 

인간에게 최고의 목적은 무엇일까? 행복일까? 이것은 철학적인 문제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인간 실존의 명분이 여기에서 나오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나의 인생은 나의 의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것을 탐구하는 것이 지난한 투쟁 혹은 손에 잡히지 않는 고난의 연속인 것 같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말하면 우리는 피조물이고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의 선하신 목적에 따라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것이다.

 

이러한 문답이 자그마치 107개가 나온다. 거기에 친절하게 부연 설명이 되어 있다. 물론 여러 훌륭한 신학자들의 고견도 들어 있다. 물론 신앙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머리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그의 거룩한 뜻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고 지식도 필요하다. 신앙에서 체험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고 예수님의 말씀들인 성경을 통해서 조명해 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마귀는 우리보다 더 뛰어나고 많은 능력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의 몸을 지닌 우리가 영의 존재들을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서는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순수한 믿음과 순결한 신앙으로 이들과 싸워 승리한 믿음의 선진들의 삶은 보석과 같다.

 

소교리문답이 어린이를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신자들에게도 유익한 내용들이다. 하나님과 죄 그리고 그리스도 그리고 여러 계명들과 각종 의식들과 우리의 기도에 관한 내용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우리의 신앙이 세상의 세속적들인 것들에 오염되지 않고 초기 청교도들의 순수한 신앙을 본받아 주님이 보시기에 좀 더 아름다운 모습이 되길 소망한다. 갈수록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가 쉽지 않는 환경이다. 그러나 어느 시기에나 이런 위기가 있었다. 북한 지하 성도들의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가 남한의 신도들이 타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아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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