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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 자체에 대한 특히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약해지고 자기애가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 특히 가정에서도 서로 의견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마치 남인 양 때로는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전문가로서 조언보다 먼저 경청하는 것을 통해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서로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돕는다. 비난과 비판보다 상대를 인정하고 신뢰하며 경청하는 것이 불화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추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주장처럼 때로는 고독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쳐 해결해 가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적극적인 자세가 나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더 나아가 이 사회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먼저 앞 선 좋은 경험들을 토대로 강한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자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불화가 오히려 건강한 것이며 성장과 변화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불일치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복구하는 가가 인류 발전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를 결정하며 이런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공한다. 또한 오늘날 인간을 완전한 기계처럼 생각하는 것이 잘 못된 것이며 불완전한 인간이 갖는 중요성도 강조한다. 저자는 인간의 회복성은 선천적이거나 불굴의 의지를 통해 인간 승리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불일치와 복구의 순간들을 통해 발달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저자의 경험과 연구에 한계가 있겠지만 저자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세계로 나아가는 한 단계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저자의 노력이 그리고 연구가 많은 불화로 갈등하고 아픔을 겪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리라 믿는다. 물론 그 바탕에 서로 깊은 신뢰가 형성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강한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만큼 타인도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어디서 오는 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좀 더 나와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