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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수학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 만화
래리 고닉 글.그림, 전영택 옮김 / 궁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수학은 공공의 적(?)이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생들의
절반이상이 고1이 끝나기 전에 수학을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포기해 버린다. 이미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
이 때 나오기 시작하는 미지수와 문자가 들어간 식들, 방정식과 함수를 이해하지 못해 점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 책은 대수학 중에서
방정식과 일차함수까지 다룬다. 곧 우리의 중학교 3학년까지의 대수학 중 일부분만 다루지만 문제풀이 위주가 아니라 개념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저자는 이미 하버드나 예일대학에서 인정한 수학자이자 만화가다. 그는 이미 자신이 다닌 하버드에서 미적분학을 가르친바
있다.
먼저 산수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연산을 재미있게 묘사한다. 주로 돈과 연결해서 설명한다. 이것이 아마 더 빨리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 지금 가진 돈이 0달러이고 오늘 시간이 0시라고 가정하고 매일 2달러씩 내기 시합을 한다고 하자. 3곱하기2는 2달러씩 3일
동안 딴다면 6달러를 갖게 될 것이다. 라고 설명한다. -3곱하기 2는 매일 2달러씩 땄다면 3일전에 그녀는 6달러를 가지고 있었다.
3곱하기(-2)는 매일 2달러씩 잃는다면 3일후에는 -6달러를 갖게 된다. 곧 그녀는 6달러를 빚지게 된다. 그리고 (-3)곱하기(-2)는 매일
2달러씩 잃었다면 3일 전에는 6달러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무조건 외웠던 이러한 정수의 곱을 실생활과 연관시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설명한다고 해서 이해가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적용된다는 것을 안다면 왜 수학을, 이 복잡한 연산을 배워야 하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수학에서 어떤 것에 문자를 도입하여 을 넣어 등식이나 부등식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처음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
수학자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이 문자를 너무나 싫어해서 여자가 할퀴고 간 상처로 생각하거나 기호가 절대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마치 화장실에서 보는 가장 흔한 생리현상보다도 더 숨겨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문자나 기호를 싫어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러나 수학자들에게는 이것이 큰 선물이었다고 하니 이로 인해 아름다운 수학과 과학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엄청난 문화의
유산을 남겼다. 전기, 라디오, 텔레비전, 전화기, 음악 플레이, 컴퓨터, 비행기, 희학 영상 촬영장치, 냉장고, 로봇, 로켓 등을 우리가 갖게
된 것이 바로 이 문자의 도입 때문이었다고 하니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힘들지만 이러한 혜택을 가져다 준 문자와 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필요를 느끼게 된다.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은 나오지 않지만 무척 유용한 식이라고 소개하며 두 근의 합과 곱을 이용한
이차방정식을 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찌 보면 우리 중학교 학생들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의 배경은 잘 모른다.
단순히 암기해서 적용시킬 뿐이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지식보다는 점수에 더 중요할 지 모른다. 그러나 수학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수학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고 쉽게 하고 싶다면 이러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수학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기본적인 연산의 의미와 방정식과 일차함수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