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도은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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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걷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약해져서 그러는 지, 운동이 부족해서 그러는 지, 아니면 자세가 좋지 않아서 그러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많이 힘들어 한다. 책 제목이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라 척추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줄 것 같아 집어 들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척추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고자 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것이다. 척추에 관한 여러 치료법에 대한 정보들과 일반적인 지식들 그리고 저자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1장에서는 척추전문의로 살아온 30여년 그리고 척추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2장에 나온다. 3장은 의료기관인증제와 척추전문병원에 관한 내용이 4장에서는 제대로 알고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가 나아갈 길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는 언론에 비친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실고 있다.

병원이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은 아니지만 더 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고 더 좋은 서비스와 양질의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익을 남겨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의료행위에 머물지 않고 상업적 행위도 간접적으로 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경영자 입장에서 환자들을 보지 않나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아 있다.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의료 행위를 적은 돈으로 받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긋난 바람인지도 모르지만 좀 더 공평하고 많은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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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데이먼 영 지음, 구미화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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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이라고 해서 운동을 지능적으로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인가? 그런데 저자의 설명을 들어 보면 운동은 어떤 지적 영향을 주는가? 인 것 같다. 운동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만족 등의 정신적 보상을 소개하고 어떤 이들이 어떤 운동을 통해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거나 영감(?)을 얻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다윈은 날마다 걸었다고 한다. 그가 자주 아니 거의 날마다 걸었던 길을 다윈의 ‘생각하는 길’(샌드위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걷기와 공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를 설명하면서 전두엽의 순간적인 기능저하를 이야기 한다. 신경과학자들은 운동이 혁신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해왔다. 운동을 하면 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적 능력이 긴장을 풀고 그동안 받아들인 많은 사실과 논거들을 소화시킬 여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윈에게 걷기는 생각에 잠겨서 하는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운동이 주는 유익들을 9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1강에서는 공상을 2강에서는 자부심을 그리고 3강에서는 희생을 그리고 아름다움, 겸손, 아픔, 일관성, 숭고함, 일체감 등으로 나누어 총 9개의 강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닫는 글에서 한 번 돼보는 거야라고 외친다. 지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외적인 목표나 성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주는 일상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저자가 외치는 한 번 돼보는 거야(Just be come it)은 한 번 해 보는 거야(Just do it)가 아니라 한 번 있어보는 거야(Just be)에 가깝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이루고 정복한다고 말하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간다는 자세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그는 완전한 인간을 꿈꾸는지 모른다.

운동은 정신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엘리트 스포츠 교육에서는 운동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지적인 면이 소홀하기 쉽다. 그래서 창의적인 것이 잘 나오지 않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이제 많이 변화되어가고 있지만 즐거움으로 하는 운동이 훨씬 효과도 크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저자는 철학적으로 이원론을 통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다르고 육체는 인간의 고귀한 정신을 위해서 불필요한 존재라는 옛 사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현재는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의 만족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이상을 좇고 영적인 일을 하는 데 열중한다면 최고의 지적인 운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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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핑크 출애굽기 강해 아더 핑크 클래식 4
아더 핑크 지음, 지상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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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출애굽기를 창세기를 이은 2번째 책으로 주목한다. 2라는 숫자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영적으로는 차이와 분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성경적으로는 창세기에서 둘째 날에 하나님은 물을 둘로 나누셨다. 또 다른 의미로는 증거와 대립의 숫자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증언이 일치하면 진실로 인정되기 때문이다.(일치하면 연합이지만 다르면 대립을 나타낸다.) 또한 대조를 뜻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제 구석구석 그 증거를 출애굽기에서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바로는 출애굽기 1장에서 갓난아기를 애굽과 이스라엘 둘로 나누었다. 8장에서 하나님은 애굽과 구별하여 이스라엘이 거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셨다. 또한 9장에서 가축도 구별하셨다. 홍해 바다에서는 물을 둘로 나누셨다. 이처럼 저자는 출애굽기를 자세하게 자신이 발견한 규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출애굽기의 중심 교리는 구속이다. 애굽으로부터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는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어떻게 구속하시는가를 예표한다. 창세기가 하나님이 선택이고 출애굽기가 구속이라면 레위기는 예배(하나님의 거룩하신 요구와 이를 지킬 수 잇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운 예비)이며 민수기는 광야의 행진과 투쟁(신자들의 죄와 시련을 통과했을 때 경험하는 약속된 승리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구속이 교리적인 설명으로 묘사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섭리와 모형과 상징을 통해 이스라엘과 교제하셨다. 예를 들어 애굽은 우리가 구원받기 전 죄로 가득찬 세상의 모습을 상징한다. 바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로, 애굽의 히브리인들은 죄의 노예가 된 자들의 모습을, 무거운 짐으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 비참하게 된 자신을 깨닫게 될 때 오는 양심과 심령의 고통스런 모습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 모세는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왜 이스라엘이 400년간 노예로 극한 생활가운데 있어야 했는가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훈련하사 곧 노예생활을 통해 강한 근육을 만드시고 2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되기까지 그들을 기다리셨다고 한다. 또한 하나님은 창세기 15:16절 말씀을 이루시고자 기다리셨다. 곧 그들을 아모리 족속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고 말한다. 거기다 저자는 요셉에게 행한 죄의 대가를 하나님께서 물으시고 그들에게 고난을 주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반드시 죄의 대가를 지불하시는 분이다. 저자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베어냄같이 이스라엘도 A. D 70년에 역시 그들의 열조에게서 베어냄을 당하였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저자는 반드시 뿌림만큼 거둔다는 원칙이 적용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아기 모세가 죽음의 장소인 하수가의 바구니에 들어 있는 모습을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으로 만드신 방주 안에 들어 있는 모습으로 설명한다. 그는 출애굽이 사건들을 아름다운 구원의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출애굽기 전체를 5개의 파트로 나눈다. 1장에서 6장까지는 이스라엘의 노예상태의 모습을 7-11장에서는 구속자의 전능하심에 대해, 12-18장은 구속의 특징을 보여주고, 19-24장은 구속함을 받은 자의 의무 곧 순종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25-40은 구속함을 받은 자들의 실패를 위하여 예비하신 것들 곧 성막과 예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나누고 있다.

저자는 모세와 그리스도의 일치점에 주목하여 이것들을 각 장에서 찾아내 체계적으로 설명해 준다. 모세에게 나타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섬세하게 관찰하여 그리스도의 영광들을 얼마나 잘 나타내었는가를 잘 전달해 준다. 그의 말처럼 풍성한 식탁이 주어졌다. 다만 성령께서 우리에게 넘치는 식욕을 주셔서 그것을 잘 먹고 소화시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저자는 넘치는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과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구구절절이 느껴진다. 출애굽기를 볼 때 마다 그의 강해서도 더불어 같이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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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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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각각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신만의 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프레임을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고 조언한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 뿐이다.

저자가 초판을 낸 뒤 10년이 지나 보완하거나 아예 수정된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연구 자료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대처가 필요했겠지만 개인적인 지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절제하고 절제하다 보니 10년이 지나 버렸다고 한다. ‘프레임’이라는 것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설명하기보다는 개념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자가 심리학에서 배운 것은 인생의 지혜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최상의 프레임을 통해 저자는 자신을 재무장하고자 한다. 사회학자 벤자민 바버의 말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이 배우는 자임을 확신하며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총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 첨가된 부분이 1장과 5장 그리고 6장이라고 말한다.

1장에서 프레임을 다양하게 정의 내리고 있다. 맥락이며 정의며 단어이기도 하고 질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은유이며 순서이고 욕망이고 고정관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텔레비전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렇게 정의 내리는 이유는 프레임은 결심이 아니라 설계해서 시공을 거쳐 완성해야 하는 하나의 건물과도 같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는 프레임을 2장에서 다루고 애매한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프레임이라고 저자는 3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자기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프레임에 대해서 항상 겸손해야 함을 저자는 4장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사람자체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상황이 그러한 행동을 만들었는가를 논한다. 6장에서는 역설적으로 타인에게는 내가 하나의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함을 말한다. 그의 행동이 그의 내면이 아니라 나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인격이고 지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맨 마지막에 저자는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을 말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지라고 말한다. 일상의 작은 하나하나도 마치 먼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한다. 막연하게 10년쯤에 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일 당장 그것을 하게 될 것이다 생각하며 의미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권한다. 이 외에도 ‘지금여기’라는 프레임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비교 프레임을 버리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닮고 싶은 사람을 찾으며 주변의 물건들을 바꾸고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질 것을 권한다. 또한 ‘누구와’의 프레임을 갖고 위대한 반복프레임을 통해 하나의 습관이 되기까지 꾸준하게 끊임없이 반복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부사의 남발은 자신감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글과 사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주어이지 부사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티븐 킹의 조언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포장되어 있다.’ 힘 있는 글을 쓰고자 할 때는 부사를 줄이고 간단명료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하듯이 인생을 수동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의 삶을 살아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이 지혜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프레임을 날마다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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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 라틴어 원전 완역판 세계기독교고전 8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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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들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지혜와 통찰력을 준다. 특히 기독교 고전은 기독교가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비판과 사고에 많은 도움을 우리에게 준다. 어거스틴의 고백록은 한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그를 변증하는 위대한 학자로 변했는지 잘 보여준다. 물론 신약성경을 통해 사도 바울의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통해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시고 하나님의 생명 구원역사에 쓰시는 가 잘 알 수 있지만 탕자 어거스틴을 통해 성자가 될 소망과 꿈을 꾸게 되는 놀라운 시간이 되기도 한다.

여러 번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특히 그의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통해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묵상하게 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이 우리의 대부분의 어린이들처럼 놀기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했다고 한다. 공차기를 좋아하고 다른 공부는 싫어했지만 라틴어 공부에는 흥미가 있었고 당시 시인들이 썼던 허무맹랑하게 과장된 소설들, 소위 말하는 판타지소설을 좋아했었던 것 같다. 청년기 그는 고향에서 불량배들과 어울리고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다가 철학을 접하게 되고 특히 키에르케고의 ‘호르텐 시우스’을 읽고 진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성경을 읽고자 한다. 그러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구들과 웅장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것 같은 성경 문구들을 보고 실망을 한다. 그의 표현대로 그는 아직 교만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가난한 마음이 아니어서 성경 말씀을 보고도 전혀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 결국 마니교의 교묘한 수사에 빠져 들어 생활하다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가 마니교를 통해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해결해 줄 수 없음을 보고 실망을 하고 마니교에 흥미를 잃게 된다. 그 후 그는 많은 사건을 접하게 되고 특히 많은 회심을 접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지만 번번이 육신의 정욕에 사로 잡혀 과거의 삶을 청산하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이렇게 주님께 부르짖는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까? 내일이라고요? 왜 지금 당장은 안 되는 것입니까?’ 아마 그는 시편6:3과 시79:5,8절을 묵상하며 통회하고 통곡하며 이렇게 외쳤던 것 같다. 그 때 그는 어린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르지만 한 음성을 듣게 된다. ‘집어 들고서 읽어라. 집어 들고서 읽어라.’ 그는 허겁지겁 일어나 성경을 아무데나 펴고 읽었다. 그 첫 구절이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3,14) 이었다. 그는 이 말씀을 읽고서 마음에 확신의 빛 같은 것이 임했고 의심의 모든 어둠이 사라졌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청년들이 참 힘들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길가 밭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자라기가 무척 힘들다. 그래서 때로는 낙심이 되고 무거운 마음으로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어거스틴을 보면서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변화시키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며 말씀을 뿌릴 때 주님께서 그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돌이키도록 하시리라는 믿음을 갖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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