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보는 창’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각각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신만의 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프레임을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고 조언한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 뿐이다.

저자가 초판을 낸 뒤 10년이 지나 보완하거나 아예 수정된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연구 자료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대처가 필요했겠지만 개인적인 지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절제하고 절제하다 보니 10년이 지나 버렸다고 한다. ‘프레임’이라는 것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설명하기보다는 개념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자가 심리학에서 배운 것은 인생의 지혜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최상의 프레임을 통해 저자는 자신을 재무장하고자 한다. 사회학자 벤자민 바버의 말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이 배우는 자임을 확신하며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총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 첨가된 부분이 1장과 5장 그리고 6장이라고 말한다.

1장에서 프레임을 다양하게 정의 내리고 있다. 맥락이며 정의며 단어이기도 하고 질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은유이며 순서이고 욕망이고 고정관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텔레비전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렇게 정의 내리는 이유는 프레임은 결심이 아니라 설계해서 시공을 거쳐 완성해야 하는 하나의 건물과도 같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는 프레임을 2장에서 다루고 애매한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프레임이라고 저자는 3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자기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프레임에 대해서 항상 겸손해야 함을 저자는 4장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사람자체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상황이 그러한 행동을 만들었는가를 논한다. 6장에서는 역설적으로 타인에게는 내가 하나의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함을 말한다. 그의 행동이 그의 내면이 아니라 나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인격이고 지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맨 마지막에 저자는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을 말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지라고 말한다. 일상의 작은 하나하나도 마치 먼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한다. 막연하게 10년쯤에 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일 당장 그것을 하게 될 것이다 생각하며 의미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권한다. 이 외에도 ‘지금여기’라는 프레임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비교 프레임을 버리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닮고 싶은 사람을 찾으며 주변의 물건들을 바꾸고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질 것을 권한다. 또한 ‘누구와’의 프레임을 갖고 위대한 반복프레임을 통해 하나의 습관이 되기까지 꾸준하게 끊임없이 반복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부사의 남발은 자신감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글과 사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주어이지 부사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티븐 킹의 조언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포장되어 있다.’ 힘 있는 글을 쓰고자 할 때는 부사를 줄이고 간단명료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하듯이 인생을 수동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의 삶을 살아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이 지혜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프레임을 날마다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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