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데이먼 영 지음, 구미화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이라고 해서 운동을 지능적으로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인가? 그런데 저자의 설명을 들어 보면 운동은 어떤 지적 영향을 주는가? 인 것 같다. 운동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만족 등의 정신적 보상을 소개하고 어떤 이들이 어떤 운동을 통해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거나 영감(?)을 얻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다윈은 날마다 걸었다고 한다. 그가 자주 아니 거의 날마다 걸었던 길을 다윈의 ‘생각하는 길’(샌드위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걷기와 공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를 설명하면서 전두엽의 순간적인 기능저하를 이야기 한다. 신경과학자들은 운동이 혁신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해왔다. 운동을 하면 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적 능력이 긴장을 풀고 그동안 받아들인 많은 사실과 논거들을 소화시킬 여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윈에게 걷기는 생각에 잠겨서 하는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운동이 주는 유익들을 9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1강에서는 공상을 2강에서는 자부심을 그리고 3강에서는 희생을 그리고 아름다움, 겸손, 아픔, 일관성, 숭고함, 일체감 등으로 나누어 총 9개의 강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닫는 글에서 한 번 돼보는 거야라고 외친다. 지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외적인 목표나 성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주는 일상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저자가 외치는 한 번 돼보는 거야(Just be come it)은 한 번 해 보는 거야(Just do it)가 아니라 한 번 있어보는 거야(Just be)에 가깝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이루고 정복한다고 말하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간다는 자세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그는 완전한 인간을 꿈꾸는지 모른다.

운동은 정신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엘리트 스포츠 교육에서는 운동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지적인 면이 소홀하기 쉽다. 그래서 창의적인 것이 잘 나오지 않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이제 많이 변화되어가고 있지만 즐거움으로 하는 운동이 훨씬 효과도 크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저자는 철학적으로 이원론을 통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다르고 육체는 인간의 고귀한 정신을 위해서 불필요한 존재라는 옛 사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현재는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의 만족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이상을 좇고 영적인 일을 하는 데 열중한다면 최고의 지적인 운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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