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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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형식이지만 용서라는 주제를 너무나 잘 풀어낸 가족이야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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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3
권희정 외 지음 / 꿈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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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이라는 말을 가끔 듯기도 하고 그런 책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책 한권이 한 사람의 꿈을 결정 짓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이순신 책을 읽고 이순신 전문가가 되었다는 박종평의 '난중일기' 를 비롯해 박민수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권희정의 '월든', 이병진의 '도련님', 안광복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김근배의 '도덕감정론', 박찬국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강연내용과 청소년들의 강의 후의 당차고 진중한 토론과 질문이 이어지는 구성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질문에 어른으로서 문학이나 고전을 그저 이야기로 접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도 있고, 그들의 질문과 토론에서 또랑또랑한 눈망울과 진지함이 느껴졌고, 이들도 분명 이 강의를 통해서 또는 그들이 읽었던 고전중에서 한 권이 그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역활을 할거라 짐작해 본다.

여러 책에서 또는 여러 명사들이 자신있게 꼽고 있는 책으로 자주 접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나 나스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예전에 사놓았지만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덮고 바로 읽어보고 싶어진다.

한권의 책을 그 저자를 철저히 파헤치고 분석한 사람들의 강연이라 그런지 더 이상 나올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았던 이순신장군의 뜻밖의 모습이나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는 기쁨도 누리게 되는 책이었다.

고전을 필독서나 독서퀴즈 때문에 읽는 학생들이 많은데 억지로 읽는 책은 아무리 그 책이 좋아도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 콘서트라는 방식의 이 책을 읽는 것은 그 고전을 너무 사랑하는 강연자의 열정이 더해저 있기 때문에 훨씬 좋은 방식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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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다카하마 교시 지음, 김영식 옮김 / 소명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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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합병되고, 500년간 써오던 '조선'이라는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려 하던 때였다. 그 당시 세계로 세계로 뻗어가던 일본, 나라가 강성해지면서 조선과 중국으로 이주하기도 하고 여행을 하기도 했던 강한 나라 일본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해답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 당시에 나왔던 소설 '조선'을 보면 힌트는 얻을수 있을것 같다.

처음 배에서 내렸을때 흰옷을 입은 키가 큰 사람들은 모두 조선인이라고 표현한 대목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생집이 그저 술을 먹고 유흥이나 즐기는 창기의 집이 아닌 보다 고차원적인 예술을 했던 사람들의 장소였음을 짐작하는 대목도 눈에 뜨인다.

하지만 기생들이 고기를 먹여주려 하고 자신이 입을 벌리는 대목에서는 '조선의 양반들은 단지 입을 벌리고 있을 뿐, 음식을 먹여주는 것부터 술을 먹이는 것까지 모두 옆에 있는 부인이 시중을 든다고 했다.' 라거나 양심없는 일본인일지라도 내 땅에서 주늑들고 몸을 사려야 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에 대한 대목을 보면 그동안 양반과 지식층이 어떠한 꼴이었는지, 그 고통을 현재의 백성들이 다 받으며 살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작가는 일본에 무조건 아부하는 친일파를 좋아한다거나, 강대국의 입장에서 식민지 국민들을 무시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아닌 조금은 인간적이고 지식인 다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 하나는, 이 쇠망한 국민을 연민하는 마음으로, 길가의 돌에 걸터앉아 담뱃대를 물고 있는 소크라테스 같은 노인은 어째서 타국인에게 정복되어야 했는가 불쌍하게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이렇게 한편으로 피정복자를 연민하면서도, 그 동시네 이 위대한 발전력의 국민을 탄미하는 마음으로, '역시 일본인은 위대하다.'라며 비로서 이런 훌륭한 일을 이룩한 민족에게, 자신도 그 민족의 일원으로서 억누르기 어려운 자부를 느꼈다.' 

인간적으로 정말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 피해가 우리라는 이유로 그가 일종의 자부를 느낀것을 탓할수는 없다. 우리도 한때는 영토를 확장하려 노력한 왕들을 찬미하고 응원하지 않았던가?..

홍원선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잔함도 같이 인다. 한때는 일본을 부정해 모진 고문으로 이가 다 뽑혔지만, 이제는 조선인이 살 길은 일본어를 배워 국가에 유용한 인재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사람들을 일깨운다고 말하는 그의 행동이나 몸짓은 일본과 함께 하지만 그 안에 증오도 함께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년전의 조선, 그것도 그 시대 일본인의 입장에서 씌여진 첫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호기심이 많이 일고 조선인을 표현한 대목에서는 관심도 많이 가지만, 큰 사건이나 흥미를 일으키는 인물이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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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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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라미는 특권층이었다. 초입부에 보면 좋은 집에서 하인들의 수발을 받으며 지내는 라미가족의 모습이 평화로와 보인다. 하지만 특권층이었던 그들의 생활은 혁명으로 산산히 부서진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는 말을 어린시절 직접 경험하는 라미의 눈을 통해 실감하게 된다.

킬링필드라는 영화로 캄보디아의 학살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보았었는데, 크메르 루즈 정권은 1975년 부터 79년까지 캄보디아를 유린하고 자국민을 무려 150만 이상 학살한 정권이었다. 그런 치하에서 어린 라미가 느꼈을 무한대의 공포와 가족 친지들의 죽음을 대하는 모습들이 가슴아프다.

아버지의 처형, 몰수된 재산, 강제노역, 동생의 죽음 그리고 정신이상자가 되고 자살하는 할머니와 삼촌을 직접 보게되는 어린소녀 라미. 그녀는 끝내 아무도 없이 혼자 살아남는 존재가 되지만 그녀가 겪었을 지옥의 생활들에서 얻은 정신적 고통은 절대 치유되지 않을것이다.

얼마전 두 다리를 잃고 바닥에 자신의 다리를 그리는 소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본적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라고 불렸는데, 사상이나 정권에 대한 욕심, 또는 극보수나 극좌파의 모습으로 전쟁을 하고 테러를 일삼는 미친광기는 아직도 만연하다. 그 광기는 자국민을 스스럼없이 죽이고 어린이에게 총을 쥐어주며 때로는 죽이기도하는 현실에 답은 있는지 모르겠다.

인텔리이며 시인이기도 한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작품인데 낯선 용어들이 많아 초반에 더디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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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7단계 -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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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7단계는 신인작가를 위한 메뉴얼로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니다.

글은 언젠가 꼭 써보고 싶은 작업이지만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 책을 읽으면 항상 기록하는 독서록도 20년 넘게 해오는 작업인데도 그마저 쉽지 않은걸 보면 재능이 원래 없는것 같기도 하지만...

학교 다닐때 단편소설을 써본적이 있다. 주로 문학작품을 읽어대던 때여서 그랬는지 전체적인 줄거리를 생각하거나 주인공에 대한 구도를 잡는것 보다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글의 느낌에 치중하며 쓰다가 나중에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 했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단편을 썼던것 같다.

7단계는 스토리의 대략적인 윤곽잡기 - 스토리 전체의 흐름 만들기 - 캐릭터 만들기 - 주인공 만들기 - 적대자 만들기- 조력자 만들기 - 디테일과 연출​이다.


주인공과 적대자 그리고 조력자라는 인물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부터 인물들의 디테일을 설정하고 구도를 잡는 기초적인 작업을 할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학교때 배우던 문장을 구성하는 기승전결을 하도 외웠던 탓에 인물에 대해서는 후작업으로 치부했었던것 같은데, 인물의 구성이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다.

그다음에 사건을 만들고 살을 덧대는 작업이 필요하다. 글쓰기 초보 단계에서는 도입부에 언제, 어디서, 누가를 명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독자가 빨리 이야기의 세계속으로 감정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입문할수 있는 스토리텔링 입문서로 이 책을 토대로 짧은 이야기부터 만들어볼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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