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수입의 힘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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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노후가 눈앞에 보이는 나이가 되니 그 어느 때보다 ‘고정수입’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대기업에 재직 중이면서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라는 책을 쓰기도 한 저자의 이번 책은 고정수입의 힘에 대해 말한다. 길어진 수명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대인데 예전처럼 학위, 직장이 은퇴 후 삶을 온전히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예전에 아무리 잘나가던 사람도 은퇴 후에는 자신을 리셋(reset) 하지 않으면 고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곶감 빼먹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특별한 재테크 비법 대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정수입'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정수입은 재정적 안정감과 심리적 여유, 단기적인 대박보다는 '일'을 '업'으로 승화시키는 자기 계발과 현명한 소비를 통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재정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삶의 통찰을 담고 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워런 버핏은 말했다고 한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정수입이 필요하다.

고정수입은 은퇴 후 흔들림 없는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재정적인 안정을 넘어, 정신적인 평온과 자존감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통해 고정된 수입을 얻었던 것과는 달리, 은퇴 후에는 별다른 노동 없이도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원이 있어야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최고의 가치는 ‘시간’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그동안 그저 물질적 ‘돈’에 포커스를 맞췄던 내게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곧 미래의 고정수입을 확보하는 일임을 일깨워 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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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멍에 빠졌어요 올리 그림책 60
케스 그레이 지음, 크리스 제번스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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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이 길고 어느 동물보다 키가 큰 기린중에서도 작은 기린 자그나가 곤란에 빠진 키 큰 기린 더크니를 만나 도와주며 유쾌함, 통쾌함, 협동심을 말하는 재미난 이야기 구성이다.

 

어른이 된 이후 그림책은 아이들의 책이라며 멀리 했었는데, 그림책을 깊게 읽는 어른들의 모임도 많고, 짧은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토론, 생각거리를 공유하는 동아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전래동화처럼 뻔한 이야기 구성이 아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외국 그림책들이 많이 번역되는데 [깊은 구멍에 뻐졌어요] 또한 짧지만 아이들에게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가 케스 그레이는 어린이들이 웃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라고 한다. 그림은 크리스 제번스가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하는 그림채로 담았다.

 

기린의 이야기처럼 길죽한 책 모양과 책 중간에 펼치고, 접는 구성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또 볼 수 있는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작지만 착한 마음씨로 다른 동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구멍에 빠진 기린을 구해주는 이야기는 마침내 구멍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이루어낸 작지만 큰 생각을 가진 자그니를 통해 겉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의 깊이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깨닫게 해주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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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시대별 대표 명화로 한눈에 보는 미술의 역사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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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07년부터 18년째 도슨트로 활동 중인 김찬용의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는 일생에 한 번은 꼭 직접 보고 싶은 명화들을 작가와 작품에 대해 세세하게 들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 미술에 대해 지식은 없이 경외감만 가지고 있던 보통 사람들에게 서양미술에 대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는 책이다.

미술은 언제나 어렵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한 번쯤 어디선가 본 그림, 유명한 작가의 대표작품에 대해서는 조금은 더 알고 싶다는 지적 허영심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는데, 시대별 작품에 대해 들려주는 구성이 책을 읽는 동안 미술에 푹 빠지게 만든다.
독서를 많이 하다 보면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느끼고, 음악을 많이 듣다 보면 청각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듯, 미술을 접해 독자들로 하여금 명화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을 쌓게 하고 싶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였다고 밝혔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감상하며 딱 그런 느낌을 받았다.



미술이 단순히 숙련공, 장인으로 여겨졌던 시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후로 인간 중심적 사고의 전환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튼튼한 종이에 양쪽 면을 차지하는 ‘비너스의 탄생’을 넘겼을 때 마치 벽에 걸린 대형 작품의 원본을 바라보듯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입으로 바람을 불고 있는 사람, 조개에서 태어나는 비너스의 자태와 옆에서 시중드는 것처럼 보이는 여인의 옷감과 바람까지 느끼는 듯 바라보다 페이지를 넘기면 서풍의 신 제피로스의 봄을 상징하는 모습과 비너스의 자태와 옆에 선 여인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피카소의 입체주의까지 내로라하는 그림들, 작가의 이야기, 그림 설명이 이어지는데, 지루할 틈도 없이 세계 곳곳에 흩어진 명화들을 직접 보고 도슨트의 해설을 들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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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영국사 - 단숨에 읽는 영국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고바야시 데루오 지음, 오정화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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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럽을 여행하면 오래된 건축물과 박물관이 필수인데, 이때 그 나라의 역사를 얼마큼 아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의 총량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세계사 시리즈는 비행기, 기차 안에서 또는 작은 손가방 안에 들어갈 크기지만 한 나라의 100가지 사건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기원전 55년 로마가 지금의 영국을 침공했고, 50년경 무렵엔 템스강 북부 해안에 브리타니아 중심도시를 건설하기도 했다. 409년 로마제국이 브리타니아를 포기한 후 외부 침입에 취약해진 영국은 칠 왕국이 들어서게 된다. 바이킹족의 침략에서 웨식스의 알프레드 대왕이 잉글랜드 왕국을 건설하면서 지금의 영국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로마 지배, 앵글로색슨 정착, 바이킹 침략을 거쳐 '잉글랜드 왕국'을 이룬 뒤, 스코틀랜드와 합병하여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영국의 역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왕조와 사건들을 거치며 형성되었다. 튜더 왕조가 시작된 후, 헨리 7세에 이어 그의 아들 헨리 8세는 영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헨리 8세에게는 큰아들이 병약하여 일찍 세상을 떠났고, 작은 아들이 형수였던 캐서린과 재혼하게 되는데 당시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재혼은 불가능했다. 헨리 8세는 캐서린과의 사이에 아들이 없자, 앤 불린이라는 여성에게 빠져 왕비와의 이혼을 요구다. 이로 인해 영국은 로마 교황청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종교적 길을 걷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영국 드라마를 통해 헨리 8세의 여성편력을 접했는데, 그의 거듭된 결혼과 이혼은 영국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영국이 연합왕국으로 탄생하게 된 배경, 프랑스와의 전쟁, 식민지 쟁탈전, 산업혁명, 보스턴 차 사건 등을 거처 거짓말 외교로 낳은 현대사의 갈등 영국사는 어쩌면 세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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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독일사 - 단숨에 읽는 독일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세키 신코 지음, 류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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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면 오래된 건축물과 박물관이 필수인데, 이때 그 나라의 역사를 얼마큼 아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의 총량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세계사 시리즈는 비행기, 기차 안에서 또는 작은 손가방 안에 들어갈 크기지만 한 나라의 100가지 사건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독일 하면 자동차, 맥주, 소시지 등과 함께 히틀러 등이 단박에 떠오르는데, 독일의 뿌리는 4세기경 게르만인의 이동으로 시작된다.

분할상속으로 인해 카롤루스 대제 사후, 베르됭 조약(843년)과 메르센 조약(870년)을 거치며 왕국은 서프랑크, 중 프랑크, 그리고 동프랑크 왕국으로 나뉘게 되고 이 중 동프랑크 왕국이 바로 현대 독일 역사의 직접적인 뿌리가 됐다.

동프랑크 왕국은 962년에 오토 1세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1제국인 신성 로마 제국으로 발전하고 중세와 근세에 걸쳐 다양한 제후국들의 연합체 형태로 유지되었으나, 1806년 나폴레옹 전쟁의 영향으로 해체되었다.

1871년 프로이센의 주도로 비스마르크의 철혈 정책을 통해 통일된 독일 제국이 수립되지만 이 제국은 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 패배한 후 바이마르 공화국(1919-1933)이 수립되는 혼란을 겪고 뒤이어 나치당이 등장하여 2차 세계대전(1939-1945)을 일으켰고, 결국 패배하면서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다.

45년간 유지되었던 분단은 1990년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 재임 시절 통일을 이루어냈고, 지금은 사임하고 평범한 주부로 돌아간 최초의 여성 총리 엥겔라 메르켈 이야기까지 2000년 독일 역사를 망라하지만, 사건별로 정리되어 있어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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