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깊은 구멍에 빠졌어요 ㅣ 올리 그림책 60
케스 그레이 지음, 크리스 제번스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이 길고 어느 동물보다 키가 큰 기린중에서도 작은 기린 자그나가 곤란에 빠진 키 큰 기린 더크니를 만나 도와주며 유쾌함, 통쾌함, 협동심을 말하는 재미난 이야기 구성이다.
어른이 된 이후 그림책은 아이들의 책이라며 멀리 했었는데, 그림책을 깊게 읽는 어른들의 모임도 많고, 짧은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토론, 생각거리를 공유하는 동아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전래동화처럼 뻔한 이야기 구성이 아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외국 그림책들이 많이 번역되는데 [깊은 구멍에 뻐졌어요] 또한 짧지만 아이들에게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가 케스 그레이는 어린이들이 웃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라고 한다. 그림은 크리스 제번스가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하는 그림채로 담았다.
기린의 이야기처럼 길죽한 책 모양과 책 중간에 펼치고, 접는 구성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또 볼 수 있는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작지만 착한 마음씨로 다른 동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구멍에 빠진 기린을 구해주는 이야기는 마침내 구멍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이루어낸 작지만 큰 생각을 가진 자그니를 통해 겉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의 깊이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깨닫게 해주는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