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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평점 :
시대를 뛰어 넘어 명작으로 평가받는 예술가들의 작품과 사랑을 따라 가다보면 특별한 그들의 사랑과 인생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게 한 하나의 원인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쇤베르크 등의 음악가들의 사랑과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루벤스, 피카소등의 미술가들의 사랑과 작품, 그리고 브론테자매와 생텍쥐페리, 헤밍웨이등의 사랑과 작품들에 대해 그들의 작품해설은 물론 작품에 얽힌 사연, 무엇보다 그들의 사랑에 집중하며 읽는재미가 있다.
두번의 결혼과 무려 20명의 자녀를 두고 작품을 만든 바흐는 가난한 살림에도 언제나 행복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을 넘치게 주었던 음악가족이었다는 점을 알수 있다.
두번의 결혼 모두 열정적이고, 자녀들에게도 고르게 사랑을 주었던 참으로 멋진 음악가이며 아버지, 남편이었던 남자로 행복한 삶을 누렸던 사람이었다.
에밀리브론테, 샬럿 브론테, 앤 브론테등 브론테자매의 이야기는 '폭풍의 언덕'만큼이나 우울한 삶을 살았다고 보인다. '제인에어'의 혹독한 학교생활은 그녀들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였고, 지성과 소설에 대한 그들의 열정에 비해 가난은 물론 오빠의 방탕한 삶까지 더해져 앤과 에밀리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만다. 제인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도 39세에 결혼해 일년후 사망하는등 그녀들의 삶은 그들의 작품보다 더 우울한듯도 하다. 세 자매들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앤 브론테의 '아그네스 그레이'는 좀 가볍지만 그시대의 가정교사라는 실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던것으로 기억난다. 에밀리와 샬럿의 삶에 비해 그녀들의 작품이 두고두고 사랑받는것으로 그녀들에게 조금의 위안이 될지 모르겠다.
사랑은 언제나 위대해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열병처럼 앓고,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고, 그리고 작품의 모태가 되는 그런 위대한 감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