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과 프로파일러 김경옥의 프로파일링 노트
이수정.김경옥 지음 / 중앙M&B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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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슬픔, 공포, 역겨움등을 느끼는 상황이 일반사람과 다르며 일반인의 1% 교도소의 15~25%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고 한다.

유영철이 살인을 하던 같은 시기에 약 2년간 25명을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힌 G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끔찍한 범죄나 강간 살해등의 범죄자들은 어린시절 폭력등의 학대와 방임등에 놓였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시절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은 끔찍하게 싫어하면서도 결국 배우고 학습하게 되는걸 보면 도미노처럼 양상되는 이런 범죄자들의 사이클이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한편 장성한 자녀와 한때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다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는 오히려 더 끔찍하게 다가온다. 평범한 가장, 사업실패, 아내와의 불화, 음란물 시청, 연쇄강간범죄등으로 연결지어진 그의 범죄는 비록 알콜의존증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누구나가 잠재적 범죄자가 될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경우처럼 최근 많이 늘어나는 '묻지마 범죄'의 유형도 사회부적응자나 불만, 분노를 표출할때 불특정 다수에게, 연약해 보이는 어린이와 여자들에게 가하는 행위도 비슷하다. 사실 그들의 범죄들은 자신들의 어린시절 학대나 괴롭힘에 기인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들의 범죄는 참으로 비겁하다. 어린이이나 여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우우러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와 범죄심리학자에 의해 쓰여진 실제 사건위주의 사건과 범죄유형별 측정하는 방법등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는데, 이런 범죄자를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처럼 카운셀링이 아주 많이 확대되어야 이한 범죄를 10년 20년 전에 예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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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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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 넘어 명작으로 평가받는 예술가들의 작품과 사랑을 따라 가다보면 특별한 그들의 사랑과 인생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게 한 하나의 원인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쇤베르크 등의 음악가들의 사랑과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루벤스, 피카소등의 미술가들의 사랑과 작품, 그리고 브론테자매와 생텍쥐페리, 헤밍웨이등의 사랑과 작품들에 대해 그들의 작품해설은 물론 작품에 얽힌 사연, 무엇보다 그들의 사랑에 집중하며 읽는재미가 있다.


두번의 결혼과 무려 20명의 자녀를 두고 작품을 만든 바흐는 가난한 살림에도 언제나 행복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을 넘치게 주었던 음악가족이었다는 점을 알수 있다.

두번의 결혼 모두 열정적이고, 자녀들에게도 고르게 사랑을 주었던 참으로 멋진 음악가이며 아버지, 남편이었던 남자로 행복한 삶을 누렸던 사람이었다.


에밀리브론테, 샬럿 브론테, 앤 브론테등 브론테자매의 이야기는 '폭풍의 언덕'만큼이나 우울한 삶을 살았다고 보인다. '제인에어'의 혹독한 학교생활은 그녀들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였고, 지성과 소설에 대한 그들의 열정에 비해 가난은 물론 오빠의 방탕한 삶까지 더해져 앤과 에밀리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만다. 제인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도 39세에 결혼해 일년후 사망하는등 그녀들의 삶은 그들의 작품보다 더 우울한듯도 하다. 세 자매들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앤 브론테의 '아그네스 그레이'는 좀 가볍지만 그시대의 가정교사라는 실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던것으로 기억난다. 에밀리와 샬럿의 삶에 비해 그녀들의 작품이 두고두고 사랑받는것으로 그녀들에게 조금의 위안이 될지 모르겠다.


사랑은 언제나 위대해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열병처럼 앓고,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고, 그리고 작품의 모태가 되는 그런 위대한 감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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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 - 상품에 담긴 침략과 혁명의 역사
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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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카트에 담긴 역사이야기에는 오늘날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고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물건들, 음식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았다.

무심코 집어든 물건이나 음식의 역사속 진실, 혹은 알게 모르게 상징하게 되는 그 물건의 원 뜻을 알게되면서 호기심 이외의 각성마저 하게된다.


미국인들은 물론 한국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테디베어는 미국 26대 대통령의 이름과 관련되어 있고, 그 시어도어 루즈벨트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미국인에게 존경받고 있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이중성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나 흥미진진하다. 사냥을 좋아하고 그로 인해 테디베어 인형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실제는 사냥을 무척이나 즐긴 사람이었고, 자연보호를 위해 미국에 자연보호를 위한 국립공원을 만들었던 인물.

그의 사냥은 그래서 아프리카에서 이루어 졌고, 그의 진보주의와 특정기업에 대한 견재는 오로지 미국안에서 뿐이었고,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기를 바란다며 공공연하게 말하기도 한 인물.


'나는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일본은 러시아를 저지하게 될것이고, 이제까지 해온 것으로 보아 일본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역사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일수 밖에 없지만, 루즈벨트라는 인물에 대해 알면 알수록 회의감이 온다. 결국 다른 나라에서는 무슨짓을 해도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면 괜찮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돈가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천황의 칙령으로 육식을 선포한 이래 23년 후인 1895년 한 요리사에 ㅢ해 돈가스가 개발된 사연이나 덴부라에 대한 이름과 사연등도 재밌었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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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와 그림의 만남
이운진 지음 / 사계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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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첫사랑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은 그때의 그 추억이 아련함과 더해저 실제보다 더 과하게 아름다웠다고 느끼게 되고, 그건 마치 이루어 지지 않는 꿈이 더 아름답기도 한 일종의 환상같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작가의 그림에 대한 시각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시나 그림을 접할 때는 전문가적 분석보다 주관적이지만 그래서 더 기분 좋고 느낌있을 때가 있는데, 고흐씨에게 읽어주는 시와 그 시와 어울리는 그림들을 보니 주관적이어서, 그녀의 이야기와 매치되어서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가로이 빨래를 너는 모습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의 진중한 눈빛에서, 거울을 보는 소녀의 형상에서 일상과 어울리는 잔잔함과 함께 한가로웠던 과거의 모습를 본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시들과 처음보는 작품들이 었지만,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잘 알려진 그림과 시에서 공감대를 찾기보다 그저 이런 시들 이런 그림들이 있고,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의 우중충하고 일상에 찌든 삶의 모습에 대한 그림과 시인 김선우의 '감자먹는 사람들' 에서의 감자가 참 잘 어울리고, 빨래가 그저 여자의 노동이 아니고 춤과 클래식의 느낌이 드는 모습으로 보여진, 시인 강은교의 '빨래 너는 여자'의 빨래하는 모습과  카미유 피사로의 '빨래 너는 여인'의 빨래하는 모습이 참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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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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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가 30년간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물을 이 책으로 집대성한 슬픈 불멸주의자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지금 생을 영위하면서도 언젠가 죽는다는 공포를 항상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 깊은 공포에 대한 연구이다.  그 공포로 부터 벗어나려 하는 고대로 부터의 행동들, 즉 죽지 않기 위해 , 영원히 살기 위해 어떠한 일들을 행했는지 그리고 죽음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 인간의 행동 패턴은 어떤식으로 변화하는지 여러 실험을 거처 저술하기도 했다.


이 죽음이라는 공포에 대처하기 위해 실제 불멸성과 상징적 불명성을 믿는다고 한다.

실제 불멸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죽지 않거나 죽은 후에도 살아 남는다고 믿는 것으로 이는 보통의 사람들이 믿는 종교를 통한 믿음이고 또는 현대적으로 육체나 신체 일부의 냉동이라는 과학적 방법에 까지 이른다.


상징적 불멸성은 숨을 거둔 후에도 여전히 영원한 존재의 일부로 남는 것으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작품등 예술이나 문화적으로 그 존재했었음을 남기는 방법이고, 이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존재로 기억되길 원한다. 


죽음이라는 상징성이 가지는 말은 암흑그 자체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러운지도 모른다.  경험할수 없고, 증명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자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공포로 인해 현재의 삶을 구속받는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누구나 태어나면서 죽음이 정해진 인생이라면, 마치 오지도 않을 거대한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벌벌 떨고 있기 보다,

그것을 수용하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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