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의 비극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 지음, 정원섭.김명환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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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만으로 밀린 장제스(장개석)군대에 대해 참 많이 모르고 있었구나.. 아니 중국의 근현대에 대해 아주 많이 나는 몰랐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책은 1938년에 발간된 책이고, 저자가 직접 중국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민중의 혁명에 대한 기술이다.

'모든 역사를 통틀어 애국주의는 권력 및 소유권과 불과분의 관계에 있고, 위험에 직면한 지배계급은 일부지역에 대한 권력을 보존 할 수 있는한 결코 자국의 분할을 마다하지 않는다'(p.24)는 저자의 평은 우리나라가 직접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하다. 쇄국으로 막혀있던 나라, 특히 농민들에게 다가온 나라의 위기는 그들에게 침략자와의 싸움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민중은 제죽주의 열강은 물론, 제국주의와 결탁한 신생 자본가와도 그리고 내부 봉건 세력과도 싸워야 하는' 숙명을 안고 그 시대를 맞았다.

장제스(장개석)은 영국이나 미국 후원자들이 지시하는 범위 안에서만 일본 침략자들과 맞써 투쟁했고, 1931년 일본의 만주 침략때는 영.미가 무엇인가 해줄거라 믿다가 급기야 '비저항 정책'을 취함으로써 만주를 양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결과 민중이 국민당 정권과 맞써 싸우게 된다.

영국, 프랑스, 일본의 경찰이 급진학생, 파업 지도자, 공산당원을 체포해 국민당에 넘겼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으로 부터 무기, 물자, 교육, 돈까지 제공받은 국민당의 진정한 적은 나라를 지키려 일어선 농민, 노동자 계급이었다.

1911년 신해혁명 이후 1949년 국민당이 대만으로 쫒기고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중국이 탄생하기 까지 아직도 많은 부분 모르는 것이 있다. 그저 공산당이 집권하는 나라이니 우리나라가 반은 공산국가로 반은 민주국가로 나뉜게 더 낫다라고 말할수도 없겠다. 반쪽의 대한민국도 국민당 처럼 강대국으로 부터 많은 물자를 받으며 농민을, 국민을 막대한 나라이기도 하지 않은가?

역사 중국혁명의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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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atshare (Hardcover)
Beth O'Leary / Flatiron 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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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올리리의 셰어 하우스(원제:The Flatshare)는 가제본 상태에서 만났다.

원작의 표지에도 보이지만 우리로선 너무 큰거 아닌가 할 185cm의 티피는 소위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취미관련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근무한다.

최근 남친 저스틴과 헤어지면서 머물곳이 필요해진 티피는 런던에서 작은 월급을 쪼개어 아파트를 얻는다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결국 티피가 얻은 아파트는 셰어하우스, 하지만 원래의 임차인인 리언이라는 인물이 밤근무여서

낮과 주말만 오롯히 티피의 집이 되는 셰어하우스이다.

누군가와 같은 집에서 살지만 얼굴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는.. 게다가 남자라니..

게다가 같이 사는건 아니지만 같은 침대를 셰어하는 임대조건이다.

하지만 오히려 마주치지 않는 계약조건만 잘 지켜진다면 런던에서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의 셰어하우스가 시작된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리언은 호스피스 병원의 간호사로 일한다.

동생 리치가 누명으로 구속되어 구명에 필요한 변호사비를 충당하기위해

밤근무는 물론 아파트마저 낮에 다른 여자에게 350파운드에 빌려주어야 한다.

다행히 주말은 여자친구와 함께하면 될 일이라 그리 힘든조건은 아니다.

얼굴도 모르지만 한 공간을 낮과 밤에 공유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현재와 과거의 인물이 만나지 못하지만 서서히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다스런 티피의 포스트잇 메모로 시작된 이들의 대화는 그렇게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그저 예쁘고 잘생긴 잘나가는 선남선녀의 이야기라면 오히려 식상했을듯 했다.

박봉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최선을 다하는 티피, 그리고 전남친과의 문제와

간호사로 일하는 리치의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그 또한 해결해야할 동생의 문제.

로맨스소설은 책읽기에서의 단비이다. 읽고 덮으면 아무것도 안남는 로맨스 소설이

아닌 요즘을 사는 젊은이들이 접하는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더 특별하고 좀더 오래 기억될 아주 예쁜 로맨스 소설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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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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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직까지 밝혀낸 바로는 빅뱅이후 우주의 나이는 겨우 140억년 쯤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우주는 계속 팽창을 거듭해 모든것이 블랙홀로 빨려들고 마침내 거대한 암흑이 될 때까지, 그 마지막은 분명히 오겠지만, 그 기간은 '영원'이라고 해도 될 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한다. 즉 우주의 나이는 이제 막 유아기를 벗어났다고...

광활한 우주의 크기와 시간에 비하면 인간은 물론 지구, 은하계마저 하찮은 존재인데,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는 어처구니 없게 하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행복하고 목숨이 소중하다 말한다. '인간따위 존재하건 말건 우주는 돌아가겠지만, 내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은하계와 같은 은하가 1000억개가 넘고, 불교에서 말하는 영겁에 가까운 시간처럼 오래 사는 우주의 자연계의 법칙에 돌아가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우주는 '유레카'를 외치며 느끼는 발견의 환희를 모를것이고, 혀에 못이 박히고 턱이 쇠줄로 고정되어 화형에 처해저도 태양이 여러항성중 하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16c철학자 브루노의 신념을 경험하지 못한다.

코스모스를 읽었을 때 '인간'의 하찮음과 '위대함'을 동시에 느낀바 있다. 이책 '빅 픽쳐'는 코스모스를 이해하고 인간이 더 나아갈길도 제시해준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질수 있는 의심, 공포, 영혼과 사후세계등의 궁금증을 찾기위해 무작정 기도로 답을 찾거나 심령술사를 찾아가느것 보다 이 책을 읽는걸 추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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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 일본인은 조선인의 피를 얼마나 이어 받았는가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전경아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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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보면 종교와 혈통으로 수많은 전쟁을 하고, 물론 아직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순수혈통을 주장하며 차별을 하거나 전쟁을 일삼기도 한다.

증명할수 없는 혈통에 자신이 없는 경우는 순수백인임을 주장하며 자신들만 우월하다고 하는 나라들도 나오는 것이 21c를 사는 요즘도 주장된다.

다문화 가정이 오늘날 처럼 흔하지 않은 시기에는 물론 한국도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러워 하던 민족이었는데, 간혹 정말 한국인은 어디서 왔고, 그 뿌리는 어디일까? 궁금해지기도 했었다.

저자에 의하면 한반도 한강 남쪽에 '한인'이 있었고 윗쪽 만주인 두가지 혈통이 섞인 민족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이성계의 휘하에 조선인이 아닌 부하가 많았고, 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여러 민족들이 함께 발해역사를 이루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등을 공부하면서 각각 그 지역에서 뿌리내린 혈통과 민족은 어느정도 분리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코카소이드, 몽골로이드, 니그로이드, 오스트랄로이드등 대륙으로 나뉜 인종 분류가 있긴 하지만, 유럽의 백인들에게도 아시아의 혈통이 흐를 정도로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굳이 민족과 혈통을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전체적으로 인류의 구분이나 세계사적 인구이동 및 국가건설에 대해 알기 쉽게 읽을수 있으나 다만 일본인의 입장에서 씌어진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백제인들의 일본으로의 '이주'를 강조하고, 서구열강의 해외식민지 개척부분도 군대 주둔 및 각종 인프라구축으로 수지가 맞지 안았다?거나 일본의 제국주의는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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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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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는 어린이 문학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상상에서나 가능한 소인국, 거인국으로의 여행은 그 말 자체로 대모험으로의 즐거운 여행을 상상하게 만든다.

1726년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의 어린이 대표문학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시대의 인간과 사회상황에 대한 풍자로 논란과 인기를 함께 받았던 작품이라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여 의사가 되고, 개원하고 결혼과 자녀를 둔 걸리버는 병원이 잘 되지 않아 배의 '선의'로서 여행을 하게된다.

난파되어 그가 홀로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소인국이었다. 언어를 유독 잘 터득해서 여러 언어를 구사했던 걸리버는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차츰 그들의 언어도 익히고, 포로였던 신세에서 왕의 총애까지 받게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작다고 해서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인간과 다른것은 아니었다. 다른 나라와 전쟁도 하고 정치인들은 모략도 하는 릴리펏(소인국) 사람들의 묘사를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정치인들을 비판하는것으로 보인다.

처음 발견당시의 물품목록이나 석방조건문서, 산악인간 탁핵문등 소인국인들의 행정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되고, 특히 줄타기등의 기예로 정부조직의 중요한 직책을 받는 다는 대목으로 작가가 나라의 행정을 하는 정치인들을 얼마나 불신했는가를 상상할수 있다.

걸리버의 여행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단. 잘 아는 소인국, 그리고 다시 거인국과 날아다니는 섬인 라류타인이 있는 곳등 여러곳과 마지막은 인간이 아닌 말이 평화롭게 사는 후이늠국으로의 여행이다.

인간이 크기나 사는곳과 상관없이 욕심과 가식, 어리석은 일에 열정을 낭비한다면 후이늠국은 인간이 아니지만 허위와 속임이 없는 세상을 이루고 살고 있는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원작의 의도가 전혀 어린이의 모험과 관계가 없음을 읽고 나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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