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들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의 열두 빛깔 소설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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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집인 이 책에는 '순례자들'을 포함해 12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먼곳에서 온 19세 소녀 마사녹스, 하지만 전혀 예쁘지도 않고 굵은 팔뚝을 자랑하며 일을 잘할것으로 단정지은 아버지가 무작정 고용한 그녀와 말을 돌보며 드넓은 들판과 자연, 높고 많은 별들이 장관을 이루는 산속에서 마사녹스와 진솔하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한 대화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읽을수 있었다.

 

주변에 이웃이라고는 없는 외진곳에서 어린 조카를 돌보며 사는 에드와 진. 어느날 남편 에드가 회사일로 집에 들어오지 못한날 진은 뜻밖의 손님을 마주한다. 이제부터 이웃이라고 찾아온 낯선 가족의 방문이 영 내키지 않고, 노골적으로 반기지 않는 진의 태도에도 아랑곳 없는 그들은 엘크와 대화를 한다며 호각을 불어댔다. 그순간 진은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집앞에 찾아온 엘크를 마주한다. 뭐라고 표현할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기이한 경험이었지만, 서둘러 낯선 방문자들을 뒤로하고 조카를 태우고 계획된 목적지로 향하는 이야기 [엘크의 말].

 

이 처럼 이 책에는 경계해야 마땅한 낯선 순례자들의 등장과 그들이 함께 가져온 뜻밖의 신비하거나 멋진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낯선 여행자를 맞아들이는 대상들의 태도는 각양각색이고, 그 낯선 여행자의 모습들이 신비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여정이 마치 인생의 꼭 필요한 여정인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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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저편 - 페이의 그림자
카렌 마리 모닝 지음, 구세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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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저편 (페이의 그림자)

 

미국남부에 사는 맥케일 레인은 어느날 아일랜드로 공부하러 떠난 언니의 죽음을 접한다. 말할수 없게 훼손된 언니의 시체, 하지만 경찰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아 그녀는 무작정 언니가 머물던 아일랜드로 떠난다.

죽기전 언니가 메시지로 남긴 시서두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맥은 배런스를 만나게 되고, 전혀 현실세계에서 상상할수 없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게다가 맥은 '페이'를 볼수 있는 능력자이며 더불어 그들을 손끝으로 마비시킬수 있는 널 능력자였던것...

 

판타지로맨스장르는 영화로 보면 너무나 멋지다. 우리가 상상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영상화해 보여주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규칙같은 것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책으로 읽는 판타지소설은 그 양이 참으로 방대해서 선뜻 손에 잡기가 힘들다.

 

단지 1편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끝까지 재미를 느끼며 읽은 판타지 로맨스인것 같다. 너무예쁜 여주인공과 멋진 남주인공이 있어서인지, 그들이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난관과 로맨스가 이제 막 펼쳐질려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벌써 2편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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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 - 145년의 유랑, 20년의 협상
유복렬 지음 / 눌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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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로 프랑스 선교사가 처형된데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에 처들어와 기물을 파괴하고 문화재를 불태웠다. 그런 와중에 그들 함대가 외규장각 의궤를 탈취한 것은 1866년 이었다.

나라의 힘 없음은 어찌할 수 없다지만, 남의 나라에 들어와 문화재를 불태우고 그중 귀중한 것으로 보이는 문화재를 강탈해 갔다는 사실에도 분노할만한데, 그 의궤를 돌려 받는 일의 과정은 프랑스가 자신들의 문화재를 억지로 주는듯한 인상이다.

 

그 의궤라는 것도 한사람의 우연한 발견으로 시작되었고, 돌려 받는 과정은 더욱더 험난했다.

20년간의 협상에서 때로는 자존심에 상처받고 때로는 말도 안되는 요구에 또한 번 상처받지만, 귀중한 문화재를 돌려 받는 일은 결국 완전한 반환은 아닌 5년 갱신으로 하는 영구대여 형식이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등의 나라에 흩어져 있는 귀중한 우리 문화재는 엄청나게 많을것이다.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재는 강대국 약소국을 떠나 원 나라에 유리하게 전달될수 있는 국제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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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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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I'll be there

 

미국에서의 고등학생들의 연애라는 것이  tv 에서 본것 처럼 어른과 다르지 않다고 상상했었는데, 이 책에서의 에밀리와 샘에 대한 이야기는 순수함과 어른들에 좌우되는 어쩔수 없는 청소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자란 에밀리는 샘에게 빠져 버리지만, 샘은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동생 리들을 범죄를 일삼고 폭력적인 아빠로 부터 지키는 일이 전부인 샘은 감히 에밀리와의 연애라는 것은 꿈도 못꾸는 일이었다.

 

 선천적으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샘과 자폐증상은 있지만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리들은 에밀리의 부모로부터 차츰 관심을 받게된다. 하지만 한 곳에 머물수 없는 샘의 아빠는 그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사실을 허락하지 않는데..

 

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묘사를 절재하며, 상황에 대한 묘사에 치중해 읽는 내내 마치 드라마를 보는듯한 생동감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샘의 아버지라는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그저 그런 사람이기 때문 일거라는 선입견으로 남겨둬야하는 것 처럼 책에서 느껴야할 인물들의 심리에 대한것이 부재한다.

 

미국 십대의 연애라는 것이 tv에서 보듯이 그렇게 어른 뺨치는 연애가 아닌 순수하고 어른에 의해 좌우되는 연애라는 사실도 새롭다.

책의 제목도 원제인 I'll be there가 훨씬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샘과 리들이 절벽에 떨어져 힘들게 견디고 마침내 구조되는 과정에서 마치 에밀리가 있는 평범한 가족 속으로 들어가려는 것 처럼 느껴졌으니까...

 

You and I must make a pack
We must bring salvation back
Where there is love I'll be
there
I'll reach out my hand to you
I'll have faith in all you do
Just call my name
And I'll be
there
And oh, I'll be there to comfort you
Build my world of dreams around you
I'm so glad that I found you
I'll be there with a love that's strong
I'll be your strength, I'll keep holding on
Let me fill your heart with joy and laughter
Togetherness is all I'm after
Whenever you need me
I'll be
there

I'll be there to protect you
With an unselfish love I'll respect you
Just call my name
And 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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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강용자 지음, 김정희 엮음 / 지식공작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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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구한말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굴욕적인 한일합방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36년간이나 살았다는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며 내가 고종이후에는 대한제국의 왕실사정에 대해 많이 모르고 관심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자제인 순종이 후사 없기 때문에 고종과 엄비 사이에서 출생한 영왕이 왕세자가 되고, 일본의 정치적 계락으로 일본의 황족이었던 마사코(이방자)와 결혼이 발표된다.

 

일본 폐망후 많은 황족과 귀족들이 토지와 재산을 몰수 당하고 일반시민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일제시대만 해도 여러 특혜를 누리고 살았다.

나시모토미야 마사코도 여동생과 함께 귀족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가 6세때 영왕 이은과의 정략결혼이 발표되고 1920년 4월 28일 이은과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 스스로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조선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려고 노력하고 이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걸 보면 참으로 현모양처로서의 모범적 태도가 보인다.

 

이은과 이방자여사는 역사적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그 상황을 그저 물흐르듯 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굿굿히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일본정부가 정해준 결혼상대, 망해가는 조국, 원망하는 시민들, 게다가 전쟁 종식후에는 왕실의 재산마저 빼앗겼지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부부가 되려 노력했던 모습이 보인다.

사실 이은(영왕)의 입장으로서도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망해가는 조국에 대해 스스로 자괴감이 강해 어느편도 들지 못하고 그저 평범해 지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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