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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강용자 지음, 김정희 엮음 / 지식공작소 / 2013년 8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구한말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굴욕적인 한일합방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36년간이나 살았다는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며 내가 고종이후에는 대한제국의 왕실사정에 대해 많이 모르고 관심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자제인 순종이 후사 없기 때문에 고종과 엄비 사이에서 출생한 영왕이 왕세자가 되고, 일본의 정치적 계락으로 일본의 황족이었던 마사코(이방자)와 결혼이 발표된다.
일본 폐망후 많은 황족과 귀족들이 토지와 재산을 몰수 당하고 일반시민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일제시대만 해도 여러 특혜를 누리고 살았다.
나시모토미야 마사코도 여동생과 함께 귀족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가 6세때 영왕 이은과의 정략결혼이 발표되고 1920년 4월 28일 이은과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 스스로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조선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려고 노력하고 이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걸 보면 참으로 현모양처로서의 모범적 태도가 보인다.
이은과 이방자여사는 역사적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그 상황을 그저 물흐르듯 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굿굿히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일본정부가 정해준 결혼상대, 망해가는 조국, 원망하는 시민들, 게다가 전쟁 종식후에는 왕실의 재산마저 빼앗겼지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부부가 되려 노력했던 모습이 보인다.
사실 이은(영왕)의 입장으로서도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망해가는 조국에 대해 스스로 자괴감이 강해 어느편도 들지 못하고 그저 평범해 지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