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클래식 - 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 인생을 바꾼 고전
정민 외 36명 지음, 어수웅 엮음 / 민음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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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읽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책들 가운데 걸작도 있고, 물론 졸작도 있다. 그런 책의 홍수속에서 지금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만도 벅찬대 고전을 읽을 시간도 없거니와, 고전을 읽으려면 인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전이라고 해서 꼭 어렵고 지루한 책만 있는것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시대 수많은 작가와 유명인들을 지금의 위치에 놓이게 한 원동력은 분명 한권의 고전이 단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

 

101명의 유명인사가 추천하는 고전이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고 한다. 그중 37편의 고전을 골라 이책에 실었다.

 

지금은 28로 또하나의 베스트 셀러를 썼고 '7년의밤'으로 한국 베스트셀러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유정작가는 80년 광주 그 혼란 속에서 무서움에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를 읽었다고 한다. 그 기억은 그녀가 지금의 위치에 있을수 있도록 한 역할을 했기에 뚜렸히 기억할 것이다.  

 

광고인 방웅현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영화감독 김대우의 [로빈슨 크루소]

화가 김병종의 [노인과 바다]

소설가 심윤경의 [데미안]

소설가 함정임의 [이방인]....

모두의 가슴에 뚜렸이 남아 있고 몇번을 읽어도 감동적인 고전.

처음 고전을 접할 때 어떤것부터 읽어야 할지 모를때 이들에게 감동적이었던 책을 한권 선택해 읽어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일것 같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이 작품들이 이들에게 영감을 일으킨것 처럼 읽는 나에게도 새로운 어떤이로 다시 나게하는 계기가 될지도..

 

소설가 백영옥님이 권했던 [오만과편견]은 내게도 잊지 못할 고전이고 아직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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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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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유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몰랐었다. '울릉도 트위스트'라는 유명한 노래를 했던 옛날 그룹이 '이시스터즈'로 활동했던 엄마를 두고 있는 사람. 어릴때 열병으로 앓은 병으로 뇌성마비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 소망하던 국내 대학에 모두 낙방하고 한국발음도 서툰 상태에서 미국유학을 결심한 사람. 하지만 끝내 뇌성마비 최초로 조지 메이슨 대학의 최고 교수가 된 여인이 바로 정유선이다.

 

그냥 인간승리라는 한 마디로 평가해 버리는 언어적 축약이 아쉽다. 왜 나는 이래야 할까 하는 자괴감으로 어린시절과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평범하지 안은 여인이 지금은 결혼하고 사랑스런 두 자녀를 두고 미국에서 교수를 한다는 자체가 정말로 대단하다.

하지만 무릇 모든 장애를 가진 사람이 그렇듯, 읽으면서 정유선이라는 인물을 있게한 사람은 그녀의 부모님이 아닌가 생각한다.

훌륭한 부모님, 헌신적인 부모님 없이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눈초리, 괴물을 보는 듯한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서 장애가 있다는 편견으로 싸워야하는 고통도 있지만, 사람들은 사람들이고 자신의 자녀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고 채찍질과 사랑을 동시에 주는 그런 현명한 부모들이 된다면, 사회의 그런 시선도 점점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너무 다 갖고 태어나서 노력을 안하는 건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생각을 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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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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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인 라일은 책임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으로 이혼당한 후 양육비는 커녕 전처에게 들러 돈을 뜯어 내거나 몰래 훔쳐서는 몇년이고 소식이 없는 사람이다.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농장은 전남편 라일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빚더미에 올라 앉았는데, 엄마인 페티 데이는 4명이나 되는 자식을 잘 보살피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원망스럽다.

데이집안의 피는 원래가 나쁜 피였을까? 어느날 닥친 가족의 몰살이 있고 나서 24년이 흘렀다. 유일하게 살아 남은 리비 데이는 사건당시 7살이었지만, 그녀가 지목한 범인은 오빠인 벤 데이였다.

 

미국에만 있는 이상한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벤데이의 추종자들은 벤 데이가 진범이 아니라며 그들의 돈을 기꺼이 쓰며 팬클럽을 결성했다. 이제 돈이 떨어져 생활고를 걱정하는 리비 데이는 그들에게 연설을 하고 돈을 벌 목적으로 그들과 접촉하면서 점점 오빠 벤이 진범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24년 전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 나선다.

 

작가 길리언 플린의 작품 '나를 찾아줘'보다도 더 박진감 넘치고 인물들의 성격도 더 좋았던것 같다. 암울하고 가정에 무책임한 사람들의 성격을 너무 잘 묘사해서 그럴까? 정말로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태어난 자식들은 자신의 나쁜 피를 원망하며 암울하게 살수밖에 없는 자신과 사회를 원망하는 젊은이들이 그려진다.

 

애초에 잘못된 결혼과 그 후로도 계속된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결말이 헐리우드 영화에 딱 들어맞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하류 인생속에서도 자식들의 장래를 걱정했던 엄마의 모습에서 짠한 애정을 느꼈다.

 

현재의 리비 데이가 사건당일에 대해 접근해가고, 사건 당일날 엄마와 벤 데이의 일상이 한장 한장 드러나며 결말로 갈수록 사건에 근접하며 해결되는 방식이 긴장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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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이숲 지음 / 예옥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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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21세기를 사는 지금이야 말로 세계 모든 사람들로 부터 음악, 드라마, 경제면에서 많이 알려지고 또한 사랑받는 나라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70년대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 즈음에 또는 그 이전에 대한민국인으로서 자부심을 찾기란 힘들었다. 조선역사에서 중국으로 부터 끊임없이 제지당하며 속국처럼 지내다 마침내는 일본에게 정말로 속국이 되어 지배를 당하기까지 하면서 대한민국인이라는 자부심이나 긍지는 찾아 볼수 없고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한 민족은 아닐까 자괴감까지 가지고 있었다.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은 이숲이라는 작가가 유럽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시작되기 바로 전인 구한 말과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내 나라 대한민국이 정말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우월한 민족이었구나 하는 객관적 자료를 찾아 내고, 논문으로 작성하게 되면서 더 많은 자료를 찾게 된다.

 

나보다 힘센 사람에게 비굴하면서 나보다 약한 사람에겐 매정한 사람. 시키는 일이나 고작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 해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등 민족적으로 열등하다는 인식은 거의 일제시대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인의 모습이었다.

 

구한말과 일제시대 조선을 다녀갔던 수 많은 종교인, 예술인, 여행가, 작가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많은 사람들은 조선인이 중국인과 일본인과는 차별화 되게 잘생기고 키가 컸으며 성격이 밝다고 표현하고 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의 모습이 외곡되고, 더욱이 우리 스스로도 쇄뇌되어 우리도 몰랐던 대한민국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보면서, 구한말 우리나라를 다녀간 사람들이 이처럼 다양한 직업군에서 많았다는 점과 그들의 삐뚤어지지 않은 시선으로 조선을 객관적으로 묘사했던 부분이나마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우리 자신도 내 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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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100점 올리기 - 꿈을 이루는 180일의 기적
윤태황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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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자신이 수능 100점을 올리므로서 중위권의 희망으로 불리는 학습 매니지먼트 전문가가 쓴 책이다. 2013년도 수능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자신의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채념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고, 벌써 포기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등급이 4-6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험생들이고 보면 대부분이 중위권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런 만큼 조금만 노력하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수 있는 위치 또한 중위권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듯 노력이 안되고, 해도 안되어서 제자리걸음인 상태가 많다.

 

180일 전부터 차근차근 따라하기, 마음다짐 다시 갖기,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 나에게 치명적인 약점은 무엇인지 등 읽다 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딱 찝어서 알려줄것만 같다.

 

과외도 해보고, 학원에도 보내보고, 인터넷 강의도 시켜보고, 그러다 결국은 문제가 본인에게 의지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바로 아들이야기이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 자신을 가다듬기 좋은 책들을 배열해 놓고 읽으라고 했다. 한 권만 읽어도 정신을 차릴것 같은데, 그 또한 쉽지는 않다. 그래서 네 맘에 맞는 책을 그냥 읽어라로 바꾸었다. 그리고 아들은 책꽃이에 있는 책들을 이것 저것 살펴보면서 한권 두권 읽고 있다.

 

이책도 조슴스레 책상에 놓아두었다. 아무래도 고2라는 입장이라 공부하기는 싫어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는지라 자신이 읽으려고 하는 책들 속에 이 책을 배열해 놓는걸 보고 안심하기도 했다.

 

성적은 유명학원에 다닌다고, 쪽집게 과외를 한다고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닐것이다. 무엇보다 내 머릿속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 내 의지를 불태우는 일이 더 우선일 것이다.

 

 

뇌구조가 요즘 유행인데, 내 머릿속의 구조를 내가 그려봄으로써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여자친구인지 성적올리기인지 게임인지, 그려보고 그것을 버려야 할 생각에 넣고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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