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홍콩 - 짧은 시간, 완벽하게
노소연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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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은 명품쇼핑을 위해 홍콩을 자주 갔다. 지금은 환율이 많이 올라 한국의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세일할 때 사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살것 많고 볼것 많은 홍콩을 다녀온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아서 인지 홍콩을 만나니 반가웠다.

 

이 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정말 알차게 구경하고 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일 정도다.

하버시티에서 스텐리 베이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헤맸던 생각이 아직도 나니까...ㅠㅠ

 

필수 코스인 빅토리아 피크. 어쩜 그런 산꼭대기에 그렇게 멋들어진 고층빌딩을 지어놨을까 신비롭기 까지 한 그곳.

 

침사추이, 몽콕, 센트럴, 스텐리...  이 페이지에 있는 곳만 봐도 홍콩을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박 2일 에서 4박 5일까지 코스별로 정리된 일정을 따라 홍콩을 구경하는 재미가 기대된다. 여행지별 중요한 tip까지 유용하게 나열되어 있다.

 

다른 곳을 몰라도 마카오는 꼭 한번 다시가서 온전한 1박2일을 즐기고 싶다. 타는 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광장을 연상시키는 세인트 폴 성당, 그리고 세나도 광장등은 정말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까운 곳이니 언제라도 이 책을 들고 1박2일로라도 다녀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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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너대니얼 호손 지음, 박계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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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 시작하다.

 

영국에서 종교개혁이 있고, 부패한 종교에 염증을 느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래서 미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그 안에서 살겠다는 지극히 종교적인 열망이 가득한 청교도인들이 이주한 탓에, 우리가 자유에 한계가 없는 대단히 관대한 나라라고 착각하는 미국의 뿌리는 참으로 종교적으로 엄하고 스스로 교리를 따르는 사람들의 삶으로 시작된 나라다.

 

책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는 청교도, 그리고 그보다 더 급진적인 청교도인 퀘이커교등이 뿌리깊이 사람들의 삶 속에 존재했던 탓에, 불행하게도 교리에 어긋나는 사람들이나 그에 못미치는 사람을 마녀로 몰아 마녀사냥이 횡횡하기도한 끔찍스런 곳이기도 했을것이다.

아서 딤스데일 목사가 자신의 죄를 사람들에게 고하지는 못하지만 매일밤 하나님께 죄를 고하며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한다고 하는 대목을 보아도 그 시대의 종교가 지금의 종교와 얼마나 다른지도 상상이 간다.

 

[그들의 죄

 

타고난 선함이 죄로 인해 허무하게 낭비된 여인 헤스터 프린, 그리고 그녀가 끝내 자신과 정을 통한 그 남자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던 그 장본인인 젊은 목사 아서 딤스데일의 이 이야기는 그들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으로 부터 시작된다.

분명 남편은 다른곳에 있다고 알려진 헤스터 프린의 임신으로 사람들은 또다른 죄인을 그녀에게 고하라고 하지만, 그녀는 딸인 펄이 7살이 될 때까지 입을 굳게 다문다. 하지만, 그녀가 가슴에 붙이고 다닌 간음을 뜻하는 A자가 무색하리만치 그녀는 사람들의 멸시 속에서도 절대 욕심내지 않았고, 없는 사람에게 배푸는 선한 행동을 하며 평판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가 끝내 감추고자 했던 상대인 목사 아서 딤스데일은 사회적으로 명망은 높아가지만, 자신의 죄를 사람들에게 숨겼다는 사실로 하루하루 말라가고 병들어 간다.

 

지금 시대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상대방이 성직자라고 해도 그리 대단한 죄는 아니지만, 결국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꺼리낄 것이 없었던 여자 헤스터 프린이야 말로 편하게 다리 뻣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은 없는가 보다.

참으로 종교적인 책이기는 하지만, 지금 시대에도 아서 딤스데일처럼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많은걸 속이고, 조용히 소리죽여 기도 할때 하나님에게 용서를 빌면 모든것이 다 용서되는줄 아는 사람들 또는 성직자가 얼마나 많겠는가? 아서 딤스데일 목사는 그래도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 스스로 병들었지만, 지금시대의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렇지도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고전을 읽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연극체를 연상시키는 대화, 그리고 아무래도 너무 예전의 작품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적인 냄새는 참으로 짙다. 인디언을 야만인 처럼 묘사하거나, 너무나 청교도 적인 면등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심이라는 것이 자신의 내면을 떳떳하게 한다는 변치않는 진리는 여전하다.

헤스터 프린의 전남편이 복수심에 의해 아서 딤스데일 옆에서 그를 괴롭히는 장면, 결국 그가 원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끝내 밝히지 말고 하늘나라로 떠나길 원했다는 걸 보면, 참으로 묘한 생각이든다.

사회적으로 명망 높고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 사람이 죽을 때 자신의 치명적인 죄를 고하려 한다면 지금시대의 가장 가까운 사람은 무조건 말릴것 같기 때문이다. 부모, 자식, 또는 동료들이 가장먼저 말릴거란 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지금의 사람은 양심이나 하나님으로 부터의 용서보다도 세상의 평판, 죽은 다음까지도 변하지 않을 명성을 더 높은 가치로 여기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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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일 센티 플러스 -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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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인간은 익숙함, 편안함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드디어 도착한 그 익숙함, 편안함의 늪에 빠져 더이상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생각은 멈춰 버리고 마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구나 똑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같은 가방을 들고, 같은 휴대폰을 휴대하면서 똑같이 살아가려고 한다. 마치 모든 국민은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커리큘럼 대로 같은 사고를 하며 사는 것 처럼 누구도 독특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다른걸 틀리다고 말한다.

 

1cm+라는 의미는 내 안에 갖혀버린 나를 조금만 비집고 나와 세상을 다르게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늦게 자면 않되고, 학교에 늦으면 않되고, 회사를 그만두면 않되고, 밥은 꼭 하루에 3번 먹어야 하고, 확실하지 않는 것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고.... 하지만 스스로에게 않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은연중 하늘색은 무조건 파랑보다 흐린 색 하나라고 각인을 시키고 있어서, 결국은 붉은 노을이 지는 하늘을 아이가 주황색으로 칠하면, 틀렸다고 말 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리는건 아닌지..

 



 

1cm+는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고정된 사고를 조금만 유연하게 하면 얻어지는 그런 "+"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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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力사전 - 세상을 읽는 힘
김동주 지음 / 종합출판(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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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펼치곤 처음엔 몹시 당황스러웠다. 엇! 이거 진짜 사전이잖아!

ㄱ~ㅎ 까지 사전의 순서대로 나열된 낱말들의 뜻. 진짜 사전. 하지만 하나 하나 읽어보며 그 낱말의 흥미로움과 작가의 대단한 지식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작가는 다독가이며 자연과학, 철학, 문학을 두루 전공해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 두었다가 지인에게 소개해 보고픈 마음에 정리해 두었다고 한다.

 

 

단어의 원래 사전적 의미가 아닌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을 살다보면 전혀 다른 뜻으로 느껴지는 단어. 사전에는 가정이 사회의 최소단위이고 안락한 보금자리이지만, 청소년에게는 감옥인곳이고, 가정폭력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에게는 은근한 폭력의 치외법권지대인 곳.

이런 식으로 풀이된 인문력사전은 때로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의미를 제공해 주면서 감탄해 마지 않게 한다.

 

종교에 너무 푹 빠져 있지 않은 보통 사람에게 신과 하나님의 뜻을 소개해볼까한다.

신(God)- 인간의 개념으로 창조한 창조주. 만약 없다면 창조할 필요가 있는 존재. 쉬운 문제에 대해서만 답을 주는 신령. 무식한 종교인들만이 모르고 있는 기라성 같은 철학자.

 

하느님/하나님(God)- 천지창조를 빼 놓고는 별로 한 일이 없는, 말하자면, 큰일 한 번 해놓고 계속 우려먹는 천상의 농땡이꾼. 가난한 사람을 더 혹독하게 몰아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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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김용택 외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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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용택, 잡지의 편집장 이충걸, 요즘 한창 뜨는 남자 기생충학자 서민, 국회의원 송호창, 요리사 박찬일, 언론인 홍세화, 그리고 미술평론가 반이정  이렇게 7사람의 각기 다른 7가지 이야기가 있는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이들의 생각, 철학, 그리고 다짐, 느낌등이 들어있다.

 

시인답게 자연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김용택님의 글 그리고 너무 못생긴 사람이 tv에 참으로 잘 나와서 누군지 궁금했던 서민교수는 자신이 기생충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았고, 살고 있는 만큼 그들의 이야기는 제각기 다르고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어떤 모습으로 자라는데는 정말로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도시 아이들은 지겨워 죽을 만큼 아무것도 없는 강이 있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는 김용택 시인은 그의 글 속에서 아직도 그곳을 너무나 사랑하는 자연을 너무나 정겹게 사랑하는 느낌이 절로 드러난다.

 

너무 못생겨 왕따를 당했다던 서민교수가 그래도 할수 있는게 공부뿐이어서 공부를 했고 그랬더니 자신을 좀 인정해 주더라는 말은 외모지상주의인 지금의 세태가 몹시도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둡지않은 그의 글을 보면서, 아마도 성격은 참으로 좋게 가지고 태어나신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의 충고나 요즘 넘처나는 힐링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 별거 아닌이야기들이 나도 좀 끄적끄적 내 이야기를 써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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