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유사 -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
조용헌 지음, 김세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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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전  영취산 아래 둥지를 툰 통도사에 얽힌 이야기이다.

사찰에 대한 이야기에 신화등이 얽힌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 (646)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높은 산의 절벽 끝에 세워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의 절들을 보며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또는 자연과 어울려 지은 그 절들에 있으면 속된 생각이 절로 사라질것 같은 그런 경외감마저 들 때가 있었다.

 

고려시대 까지는 승려들이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스님이 되기 위해 승과라는 것이 있었고, 그는 지금의 고시 합격만큼 축하 받을 일이었다. 하지만 조선시대로 바뀌면서 승려는 8천중의 하나로 천대 받게 된다. 무당, 기생, 상여꾼, 노비와 같이 승려도 비천한 신분이 되었다.

 

500년 동안 이어진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아직도 사찰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지도층은 성리학을 믿었지만, 일반 백성은 불교로 부터 힘을 얻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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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탈무드식 자녀교육법 - 인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이대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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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표적인 책인듯 하다.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가지고 랍비에 의해 교육을 받고, 그들의 민족이 험난하게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에도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고, 결국은 자신들 만의 나라를 세우고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인구의 0.2% 를 차지하는 미미한 숫자지만 노벨상을 받은 사람중 무려 25%가 유대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절대 우방인 미국 부자중의 40%가 유대인이라고 하니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유대인들은 토라라고 불리는 그들의 성경으로 배우고 탈무드로 배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그들의 뿌리에 대해 배운다.

영성, 인성, 품성, 다양성, 전문성, 창의성등 6성교육으로 교육의 로드맵을 그리는 그들이기에 성적 하나로 모든것을 평가하는 지금의 한국교육은 필연적으로 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는것이다.

 

유대인의 탈무드식 교육법을 한국적으로 벤치마킹하여 한국에서 실천하는 길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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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혼다 유키 해설, 김희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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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을 보낼 때만 해도 지금 문제가 되는 왕따라는 문제는 없었다. 부족하게 살아도 마음만은 너그럽고, 풍요로웠던 시대가 지금은 생활이 풍요로운데 반해 각자의 마음들은 굳게 닫혀 있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꺽어버려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것 같다.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단지 특정한 나라나 어른들의 잘못으로 치부하기도 좀 그런 지금의 전체적인 사회문제인것 같다.

 

어른들은 경제적인 이유 또는 출신학교로 계급이 나뉘는 반면 아이들은 상위에 속하는 아이들일수록 외모를 우선시 한다고 한다. 반면 하위그룹으로 인식되는 아이들은 성격이 내성적인 아이들이다. 문제는 한 때 겪는 문제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학생때 겪는 그런 계급화가 성인이 된 후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려할수 밖에 없다.

 

얼마전 한 프로그램에서 뚱뚱하다, 날씬하다를 가지고 SNS 설문조사를 한 내용을 들었다.

뚱뚱하다로 표현되는 단어에 '가난하다'가 날씬하다로 표현되는 단어는 '착하다'라는 인식이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놀랐다.

교실에서의 계급화 사회에서의 계급화같은 이런 사실들은 특정 집단을 싸잡아서 낙인을 찍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을 겪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선입견, 편견이 가득한 눈으로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상자가 되는 사람들은 변명할 여지조차 없이 마치 인도의 계급인 카스트제도 처럼 낙인이 찍혀 심리상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세상에 외모가 훌륭한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이 많듯, 교실에서도 이런 문제로 계급이 나뉘어질 경우 학생들은 심한 스트레스와 자괴감에 빠질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마지막에 조언하듯이 '이곳에서 참고 견뎌야 해' 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인간관계라는 것은 기간이 한정된 것'이다. 평균수명이 80세이듯 학교생활은 나중에 생각해 보면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모의 생각또한 바뀌어야 한다. 학교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듯 학교에 적응을 못하면 과감하게 안가도 되는 곳, 다른 선택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부모나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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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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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다.

최근들어 그 빈도가 늘어 나는 폐륜범죄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무거워 진다.

 

"니가 살인자라 부모를 죽인 걸까? 아니면, 부모가 널 살인자로 만든 걸까?"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야?"

"니가 누구고 왜 그랬는지는 알아야지." p149중

 

18세에 부모를 청부살해 하고도 죄책감을 못느끼는 그녀가 꿈에서 낙타와 나눈 대화 내용의 일부이다. 아마도 잠재의식에서는 그래도 이유를 알고 싶었었나 보다.

어릴 때 부터 무수한 범죄에 관련한 책이 많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권선징악의 구도를 채택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래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지..' 하고 느끼게 되는 책들이었다.

이 소녀가 멍청한 경찰들에게 용의자도 못되고, 재산도 물려받고, 게다가 죄책감마저 없어 앞으로 그녀가 생을 다 할 때까지 다리 뻣고 잠을 잘거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 졌는지도 모르겠다.

부모 탓이라고, 원래 악하게 태어난 자녀 탓이라고, 또는 한국의 고질적인 교육 탓이라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각각의 비율을 달리해 부모나 자녀 그리고 지금의 교육이 다 책임이 있지 않을까?

 

어려운 부모 역할

지금의 부모는 자녀사랑이라는 것을 참으로 오해한다. 

지금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릴 때 공주, 왕자 대접을 받으며 자라지도, 부모가 벌어온 월급의 1/3을 교육비로 가져다 쓰지도 않으면서, 때로는 몽둥이로 맞으면서도 부모를 좋아하며 자란 사람들이다. 그런 40-50대의 부모들은 이제 자신들이 자랄 때 생각해 마지 않았던 최고의 애정을 쏟기 위해 고된 정신적 노동, 또는 고된 육체적 노동으로 번 돈을 자녀들에게 쓰는걸 아까워 하지 않는다.

세상이 각박해 지고, 경제 논리는 더 각박한 세상에서 자녀들이 인류대, 대기업의 코스를 밟게 하기 위해 자녀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새겨준다.

자녀의 잘못에 꾸중하지 않고, 단지 남들과 비교할 수 있는것이 물질적인것 뿐이어서 더 비싼 학원비를 못내주고, 더 좋은 옷을 못입혀주는 것을 죄스러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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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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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묘한 주관적인 환상이 엿보이기도 하는 책이었다.

책을 주문하고 받자마자 집어들고 1시간 반 남짓 다 읽어 버렸다.

정말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처럼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엔 생각보다 얇은 책의 두께에 적잔이 실망도 했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 책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실을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때문이었던것 같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70세 노인 김병수. 그는 자신이 데려다 키운 은희를 연쇄살인마로 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있다. 하지만 그를 괴롭히는 것은 과거 자신이 연쇄살인을 저지를 때의 기억은 생생하지만 최근의 기억을 자꾸 까먹는다는데 있다. 

그가 적었던 일기는, 그가 녹음했던 오늘의 일들의 얼마만큼이 사실이고 얼마만큼이 그의 환상이었을까?

 

 

날짜 없는 일기를 연상케 하기도 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특히 결말보다는 중간부분에서 더 짜릿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아빠 우리집에 개가 어딨어요?' 하는 대목부터 나는 내가 읽는 내용을 얼마만큼 의심해야 하는지 정말로 집중하며 읽었다.

 

 

일본소설중에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작품을 다 읽은 후에 뜨악~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 작품은 결말은 정말로 독자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치지만 본문의 내용은 그리 긴장감이 있지는 않았었다.

궂이 비교하자면 이 작품의 결말이 조금은 예상가능하기는 했지만, 읽는 내내 온 몸이 긴장하며 읽은 느낌이라 나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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