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내게 아프다고 말할 때 - 내 지친 어깨 위로 내려앉은 희망의 씨앗 하나
이명섭 지음 / 다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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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글귀나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보았던 좋았던 말들을 블로그에 올려 놓은것을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명언이나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은 꼭 위대한 사람들이 한 말들에서만 감동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신파조의 드라마에서도 어쩜 그리 내맘과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고, 나를 위로해주는 말들을 하는지 놀랄 때가 있다.

 

사랑하고 있을 때 또는 사랑이 깨졌을 때, 마음이 우울할 때, 외로울 때 우리는 위로받고 싶어한다.

누구에게는 아무런 느낌 없는 말들이 누구에게는 폐부를 찌르는 아픔이 되기도 하고, 밴드를 붙여주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추억은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죠.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가슴을 멍들게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펴지 않으면 쓸 수 없고

고백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알수 없습니다.

 

어린애들은 내가 청년이 되면 이라고 말한다.

청년들은 내가 어른이 되면 이라고 말한다.

어른이 되면 내가 결혼하면 이라고 말한다.

다음에는 은퇴하면 이라는

회한에 찬 말을 꺼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은퇴하고 나면,

이미 지나가버린 자신의 모습을 그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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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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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지 않은 표지 디자인을 보면 이 시대의 청춘들이 선뜻 서점에서 집어들 만한 책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1부에 있는 내용을 잠깐이라도 읽어본다면 당장 집어들고 탐독할 만한 책이다.

이제 고3인 아들이 수능을 치루고 이제 '나는 자유다'라고 외칠 때 이책을 권한다면 바로 낙담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 권하고 싶다.

'청춘'이라는 말은 정말로 좋다. 그리고 청춘을 즐길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지금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는 느끼지 못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잉여는 단순히 아무것도 할 일 없는 팔자 좋은 백수를 뜻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와 불안이 있다. 분명 남부럽지 않은 청춘을 보내고 싶은 열정이 한편으로 있지만, 무엇을 하든 간에 취직이나 현실적인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모두 '쓸모없는 짓' 취급을 받는다.' p19

 

이런... 청춘을 즐기라는 말인지 고등학교 시절처럼 공부만 하라는 말인지..

이미 젊음을 순수하게 지내온 나는 젊은사람들의 젊음이 부럽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그 무게는 정말 싫어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옆집 엄마 친구 아들은 알아서 다 잘하는 것처럼, 청춘도 즐기고 성공도 하는 엄친아들은 존재한다.

 

'그들은 단지 능력만을 가진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특히 그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이나 누리고 있는 소비수준에 의해 더 그렇게 환상화된다.' p47

그런데, 세상이 그렇듯 엄친아는 멀리 있고 루저는 현실에 있지 않은가?

 

'결국 청춘은 크게 현실 경쟁에만 온전히 몰두하는 부류, 그리고 사회 운동에 뛰어들지만 대체로 결국 거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부류, 그리고 운둔하는 외톨이로 전락하는 부류로 나눠진다.' p55

 

청춘이 결코 화려하고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현대라는 문제 그리고 3부에서는 삶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청춘에게 들려주는 말들이 펼쳐진다. 

누구나 엄친아가 될수 없듯이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청춘들에게 성공이 곧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돈이 많을 때보다 돈이 부족할 때 더 행복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생각해 보니 행복했던 때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했을 때, 내 주위사람들이 행복했을 때였다.

항상 한가지 답을 찾아 마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청춘들에게 현실사회는 한가지 답이 있지 않다는 것.

틀린답은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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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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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에 두권을 묶어 놓은 것 처럼 상편은 대국과 소국 하편은 양의 속송과 늑대의 속성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 나라 또는 민족을 보는 시선은 참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한국인을 말할 때와 다른 민족이 한국인을 말할때와 약간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민족이 우리를 말할때는 폐부를 찌르는 무언가가 있다. 자신이 자신을 평가할때는 느끼지 못하는 더 큰 무언가를 느끼기도 한다.

상권에서는 특히 한국인,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조선 왕실의 적극적인 장려와 조선 민족의 강경한 성격이 함께 작용한 탓에 조선 지식인들은 중국지식인보다 더 고집스럽게 성리학 교리를 지켜 나갔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마치 종교의 원리주의자처럼 성리학을 철학이 아닌 보편성을 같춘 불변의 절대 진리로 여기기까지 하였다.'p54

옛날 조선인은 중국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지나처 나쁜것 까지 모조리 따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의 한국인을 평가하는 대목은 일본과 군사적, 경제적으로 중국보다 더 긴밀한 관계에 있지만,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뿌리 깊은 반감을 표시하는 민족이라고 평가한다.

 

'중국인은 자신의 병만 고칠 수 있다면 무자비한 정복전쟁도, 식민지 생활도 받아들일 것이다. 선조들이 당한 고통이나 그들이 받았던 모욕을 이용해서라도 돈을 벌수 있다면 당연히 그들은 돈의 편을 든다.'69

돈에 관한한 미국인보다 더 열성적인 지금의 중국을 말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중국을 단지 돈만 밝히는 그런 개인적인 민족이라고 보기도 힘든것이 있다. 중국인은 나라이름에서 보듯이 자신의 민족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우주선을 쏘고 달에 가는등 우주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가 싸구려 중국제품이라고 모욕할 때 그들은 그 모욕을 받아들이며 돈을 벌면서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과학발전을 이룩하는 나라인 것이다.

 

하편에서는 중국의 역사를 좀더 알수있게 구성되어있다. 한 나라의 민족을 평가할때 과거없이 현재로만 판단할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성은 무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들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깊이 세겨지는 본능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만주족, 몽골족 그리고 지금은 중국에서 떨어져 나와 있는 타이완에 대해서 까지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이루고 있는 민족에 대해 자세히 서술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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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 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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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아는만큼 보인다. 잘그린 그림은 보는 사람 누구나에게 시선을 끌지만 대부분 잘그린 그림이라는 것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은 그 작품에 대해 자세히 모를때 그 한계가 있다. 그림이나 조각상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 또는 화가의 숨은 이야기까지 알게 되면 그 작품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술은 보통사람에게 가까이 할 수 없는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림의 감상에 있어서 깊이 관심갖기 보다 알고 지나가는 정도일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모르는것이 미술인것 같다.

미술을 보는 관점을 달리해 여러그림이 소개된 이 책은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준다.

 

어떻게 처음으로 움직임을 그림에 나타냈는지, 그림에 있는 서명에 관한것, 또 빛을 표현한것등...

 


반고호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반고호라는 이름을 싫어해 빈센트라고 서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만 서명을 했다고 한다.
건강이 악화된 마티스는 종이를 가위로 오려 붇여 화폭에 고무풀로 붙이는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에드워드 번 존스의 [황금계단]에서는 마치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실제처럼 생생하게 그려졌다.

 

여러가지 주제로 그림에 대해 알수있지만 조금 단편적으로 넘어가거나, ~ 했어요. 하는 말투가 저학년 미술책을 연상시켜서 깊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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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역 소년 오늘의 청소년 문학 6
샐리 가드너 지음, 줄리안 크라우치 그림, 최현빈 옮김 / 다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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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유토피아와 다르게 암울한 미래상을 그린 책을 말한다.

7구역에 사는 15세 스탠디시 트레드웰은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어느날 엄마 아빠가 사라지고, 핵터가족도 사라졌다. 학교에는 폭력을 휘두르는 무리들에 의해 왕따를 당하지만,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은 한층 더 가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무리들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위에 있는 정부의 기관 사람들이다.

너무 우울한 이야기와 책 표지를 따라 이어지는 쥐와 구더기 파리로 인해 더 암울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던것 같다.

결국은 용감한 결정을 하고 실행하지만, 결코 해피앤딩이라고 할수도 없는 이런 디스토피아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작가는 브리튼전투((1940-41)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때 전투에서 결과가 바뀌었다면 히틀러의 전제국가를 연상케 하는 이런 시대가 올수도 있었을거라 상상했나보다.

내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무리 우리의 역사가 조금 뒤틀리고 삐뚤게 나갈 때가 있어도 언제나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는 것이다.

 

우리가 언론에 의해 믿고 학습되어지는 것들이 전부다 옳다고 믿을수는 없다. 정치, 경제, 문화, 또는 기타의 여러가지 이유로 외곡되는 뉴스들도 많고, 사람들은 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도 있다. 크게는 미국의 달착륙이 거짓이라는 것에서 부터 작게는 천안함에 이르기 까지...

다 알수도 없고, 다 알필요도 없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지고 들면 지금의 한국사회처럼 서로 물고 뜯는 사태만 벌어지니까...

(이런... 내가 더 우울한가?..)

 

어쨌든 통제된 사회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1984'에서는 이보다 더 통제된 세상이 그려졌었다. 조지오웰은 가까운 미래에 이런 통제된 세상이 올수도 있다고 느낄말큼 통제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미리 말해주었다.

'모스가족의 용기있는 선택'도 생각이 났다. 자유를 가장하지만 내 생각을 말로 할 수 없는 통제된 자유는 또 얼마나 무어운 억압인지 말하는 책이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였습니다. 나는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했고, 그러자 그들은 내가 말을 못하게 했지요.'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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