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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역 소년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6
샐리 가드너 지음, 줄리안 크라우치 그림, 최현빈 옮김 / 다른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유토피아와 다르게 암울한 미래상을 그린 책을 말한다.
7구역에 사는 15세 스탠디시 트레드웰은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어느날 엄마 아빠가 사라지고, 핵터가족도 사라졌다. 학교에는 폭력을 휘두르는 무리들에 의해 왕따를 당하지만,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은 한층 더 가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무리들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위에 있는 정부의 기관 사람들이다.
너무 우울한 이야기와 책 표지를 따라 이어지는 쥐와 구더기 파리로 인해 더 암울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던것 같다.
결국은 용감한 결정을 하고 실행하지만, 결코 해피앤딩이라고 할수도 없는 이런 디스토피아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작가는 브리튼전투((1940-41)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때 전투에서 결과가 바뀌었다면 히틀러의 전제국가를 연상케 하는 이런 시대가 올수도 있었을거라 상상했나보다.
내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무리 우리의 역사가 조금 뒤틀리고 삐뚤게 나갈 때가 있어도 언제나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는 것이다.
우리가 언론에 의해 믿고 학습되어지는 것들이 전부다 옳다고 믿을수는 없다. 정치, 경제, 문화, 또는 기타의 여러가지 이유로 외곡되는 뉴스들도 많고, 사람들은 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도 있다. 크게는 미국의 달착륙이 거짓이라는 것에서 부터 작게는 천안함에 이르기 까지...
다 알수도 없고, 다 알필요도 없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지고 들면 지금의 한국사회처럼 서로 물고 뜯는 사태만 벌어지니까...
(이런... 내가 더 우울한가?..)
어쨌든 통제된 사회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1984'에서는 이보다 더 통제된 세상이 그려졌었다. 조지오웰은 가까운 미래에 이런 통제된 세상이 올수도 있다고 느낄말큼 통제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미리 말해주었다.
'모스가족의 용기있는 선택'도 생각이 났다. 자유를 가장하지만 내 생각을 말로 할 수 없는 통제된 자유는 또 얼마나 무어운 억압인지 말하는 책이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였습니다. 나는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했고, 그러자 그들은 내가 말을 못하게 했지요.'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