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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콘서트 - 지루할 틈 없이 즐기는 인문학
이윤재.이종준 지음 / 페르소나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카 와일드는 잘생기고 능력이 좋았던 사람이다. 그의 생전의 어록들을 읽다보면 잘났긴 하지만 너무 으스대서 조금 비호감인 모습이 떠올려진다.
'천재는 천부적인 것이지 노력의 대가가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공공연하게 자신이 천재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자는 지쳐서 결혼하고 여자는 호기심에 결혼 하지만 둘 다 실망한다' 이또한 그의 말인데, 그는 결혼을 한 상태에서도 남자들과의 염분을 일으킨 사람이었고, 그의 자신만만한 생도 남색자라는 죄목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2년간의 중노동형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감옥을 출소한 후 46세에 사망했다.
나폴레옹이 7번이나 읽었다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저자 괴테는 평생 9명의 여성을 흠모했다고 한다. 지금의 사고로 생각하면 그는 지탄받아 마땅할 만큼 노년에도 미성년자의 나이인 여인에게 끊임없이 구애한 것으로 알려진다.
버나드쇼는 노벨이 나이너 마이트를 발명했다는 이유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던 사람이었으며 그는 아카데미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일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의 묘비명에 있는 말은 참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유머러스하게 잘 말해준다.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라는 말이라고..
묘비명에 대해 나왔으니 걸레스님으로 불리던 '중광'의 묘비명은 더욱 실소를 머금게 한다. 그의 묘비명에는 '에이 괜히 왔다 간다.'라고 씌여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부패한 소수에 의한 임명 대신 무능한 다수에 의한 선거로 대체하는 정치제도다.' -버나드 쇼
'모방하여 성공하느니 창작하여 실패하는 편이 더 낫다.' - 멜빌
예전에 따로 노트에 옮겨적었던 유명한 사람들의 주옥같은 말들, 그리고 그들의 촌철살인같은 뼈있는 말들을 무수히 만날수 있다. 게다가 그들이 그런 말을 할때의 상황과 진짜 숨은 뜻, 그들의 인생들까지 만나볼수 있는 책이었다.
영어학자였던 탓에 영어로 한 말들의 진짜 의미를 되짚어보고 원문들을 만날수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