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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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책을 참으로 오랜만에 읽었다. 고등학교때 내 소녀적 감성과 잘 맞아 그의 소설을 많이 읽곤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좀 감성적이고 너무 허왕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10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은 딱히 뭐라고 감상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처음 들은 생각이다.

​하지만, 그의 책은 참 잘넘어간다. 한편한편 어떤게 좋다 나쁘다 말할순 없지만, 읽는동안 술술 잘넘어가는 그의 글은 언제나 읽기에 무난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의 목표가 결혼에 있는 전진 선생의 이야기, 낚시를 갔다 우연히 예전에 죽었던 노인을 만난 기자의 이야기, 인생의 목표가 오직 사법고시 패스에 있었던 사나이의 이야기, 감옥 205호에서 벌레를 만난 어느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욕심많은 목사에의해 살해되었다가 재림한 자신이 예수라고 말하는 사나이, 예쁜것 말고 내새울것 없던 여인의 결혼 사기극등...

태어나면서 미래가 보장된 사람이 아닌, 어느것 하나 내새울것 없이 세상에 놓여진 사람들이 사람을 속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있다.

완전 변태는 내가 생각했던 그 변태적인 사람이 아닌 애벌레의 완전변태를 말하는 이야기 편이었다. 감옥에서 만난 애벌레는 대마초를 했는 이유로, 꿈을 꾸웠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노라고 말하며 창살에 붙어 있다가 완전변태하는 날을 기다린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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