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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인권이 무시되고 강제노역과 매춘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나라는 아프리카의 일부나라에 있다고만 생각했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척박한 환경인 고지대의 나라 볼리비아에 이처럼 처참한 환경속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줄 몰랐다.
그들이 마약과 본드를 하고 항상 술에 취해 잠이들며 때로는 자해까지 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현실이 너무 끔찍스럽기 때문에 자기 안에서 도피처를 찾는 행위로 보인다.
아이를 불구가 되도록 때리는 엄마, 아내를 수시로 때리는 남편, 그런 생활을 견디기 힘든 아이들은 굼주림과 매질로 부터 도망처 거리의 아이로 자란다. 심지어 평생을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대체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거리의 아이들은 항상 혼수상태처럼 본드와 가스에 취해있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찾아 청소한다고 심하게 때리고 성폭행하는 곳.
아이들의 안전은 커녕 치안이 불안해 세상 어디에도 기댈곳이 없는 그들의 삶이 너무 가슴아프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규율이 있지만, 따뜻한 잠자리와 지붕이 있는 고아원보다, 매질하는 남편, 굶주린 생활과 성폭력에 항상 노출되있는 추운 거리에서 살기를 선택하는 아이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럴까?
동정을 바라며 순응하기 보다 거리의 황량한 곳에서 자존심을 지키다 칼에 맞는걸 선택하는 남자아이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까?
"인간이 이렇게 고통의 늪에 빠져 있는데 신은 어디에 있는걸까? 미국 저우가 전 세계 인도주의 구호에 쏟아붓는 수십억 달러는 어디로 간 걸까? 지정학적 또는 국가안보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아야 가능한 일이라면 인도주의 구호라고 할 수 있을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로사의 발 아래 석유가 매장되어 있거나 핵미사일이 미국을 겨누고 있을 때만 구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로사는 불행히도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