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뉴욕 영화로 만나는 도시
스콧 조던 해리스 지음, 채윤 옮김 / 낭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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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가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마주치게 된다면, 아니 어떤 경우에는 영화가 쵤영된 어떤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괜시리 반가워서 머뭇거리게 된다.

뉴욕 ! 사진 속에 가장 많이 나오고 영화화된 도시....

뉴욕은 그 어느 도시 보다도 영화를 많이 촬영한 곳이기에 이곳 저곳 영화 속의 장면들과 마주치게 된다. 물론, 어떤 영화의 경우에는 흑백영화만이 존재하던 때의 영화이기에 촬영지가 빛바랜 장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 속에 담겨진 영화 중에는 1927년의 작품인 '재즈 싱어', 1933년작인 '42번가'도 있기에 그런 영화 속의 장면은 지금은 새롭게 변모한 모습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도 뉴욕은 영화 촬영, 요즘에는 미드 속의 장면들이 촬영되는 곳이기에 뉴욕을 처음 가게 된다고 해도 낯설지 않은 뉴욕을 만나게 된다.

내가 뉴욕을 찾았을 때에도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촬영이 한창인 곳을 지나간 경우도 있다.

<필름, 뉴욕>은 1927넌 작품인 'THE JAZZ SINGER''에서부터 2007년 작품인 'THE GIRL IN THE PARK'까지 뉴욕에서 촬영한 44편의 영화에 나오는 44곳의 장면에 관한 44편의 평론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 이 책에 게재된 사진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글만큼이나 기사의 요점을 잘 표현한다. 잘 선택된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소리 없는 음악을 토론하는 것과 같다. " (p. 6)

" 월 스트리트, 브로드웨이, 브루클린 다리, JFK 공항, 라가디아 공항, 스태튼 섬, 자유의 여신상, 배터리 공원, 센트럴파크, 이스트 강, 허드슨 강, 아스토리아, 5번가, 매디슨 애비뉴, 그리니치빌리지, 어퍼 웨스트사이드, 어퍼 이스트사이드, 할렘, 스태튼 섬, 페리, 월도프 아스로리아, 플라자 호텔, 에이시 백화점, 티파니, 엠파이어스테이트, 트윈타워, 그리고 도시 안에 있는 명백한 국제화 지역인 유엔... 당신이 유서 깊고 떠들썩한 랜드마크를 명명하면, 영화의 이미지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서로 걸려 넘어지면서 경쟁할 것이다. " (p.p.  9~10)

이 책은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를 시대순으로 소개하는데, 뉴욕의 지도상에 촬영 영화를 표시하고 영화의 내용 및 평론을 싣은 후에 영화 속의 주요 장면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독자들이 본 영화라면 주요 장면만으로도 그 영화를 봤을 때의 추억이 떠오르게 된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봤었지....  그래서 추억에 잠기게 된다.

킹콩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기어 오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킹콩'은 1933년 작품이라고 하니, 그 영화를 본 것은 영화가 세상에 나온 후 한참 후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밖에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 티파니에서 아침을'. '대부', '택시 드라이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A.I.' 등이 인상깊게 본 영화들이다.

뉴욕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만들었을 영화들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뉴욕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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