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는 외국어일 것이다. 한국에서 정규수업을 받고 외국인과의 접촉이 없었거나 외국어를 평상시에 사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취업이나 승진, 업무상 외국어를 해야 할 경우가 난감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세계화의 영향인지 한국인들 중에서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잘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3개월 안에 유창하게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누가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내린 결론은 외국어를
꼭 해야한다는 '언어 자체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외국어를 배울 수 있고, 배우고자 하는 외국어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외국어들간에 그 언어를 사용할 필요성이 없다면, 누군가와 대화를 할 이유가 없다면 그 언어를 3개월 안에 유창하게 할 능력은
아무에게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베니 루이스'는 영어만 할 줄 알았다. 모국어인 아일랜드어 조차도 낙제만 겨우 면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독일도
학교 수업때문에 배웠지만 그 역시 시험에 겨우 통과할 수준이었다.
스페인어는 스페인에서 가서 배우고자 했지만 이 역시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가 내린 결론은 자신은 언어 유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1살까지의 그런 생각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12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다.
그는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전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저자 자신은 언어 자체에 대한 열정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현지어로 대화를 하기에 이런 변화가 있었으며 그 바탕에는 언어에 대한 사고방식과 언어 학습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 열정이야말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가장 확실한 비법이다."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무조건 어떤 언어에 대한 열정과 그 언어에 대한 학습 목표가 뚜렷하면 3개월 안에 어떤 언어든지 유창하게 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은 버리기 바란다.
물론,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저자만의 언어 학습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데, 이런 내용을
충분히 언어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주된 대상은 혼자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당신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언어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언어가 열어줄 수많은 기회를 위해 열성적으로 외국어 공부를 해
볼 생각은 없는가?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독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그 언어를 모른다면 그 언어로 생활하라. 언어를 배우려 하지 말고, 그저 그 언어에
익숙해져라." (p.17)
이 책의 구성은 10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의 1장의 소제목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1장 : 외국어를 배울 때 흔히 내세우는 20가지 핑계
인데, 그 핑계 중에 몇 개가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그 내용에 대한 반론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을 어느 정도
읽었다고 할 정도로 우리들에게 공감을 주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흔히, 어릴 때에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과 어느 정도 그 언어를 아는 어른이 언어를 습득하는
수준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외국어 발음에 있어서는 성인이 되어서 배울 때 보다는 유아들이 습득할 때에 더 모국어에 가까운 발음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연령대에 따라 각기 다른 언어 습득의 장점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헨리 포드'의 글을 인용했는데,
외국어는 " 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동기가 사라지고 열정이 시" (p.
62)든다고 말한다.
" OO어를 배워야지" 하는 막연한 백일몽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왜 그 언어를 배우려고 하는가에 대한 목표와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12가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인 단어 암기법인 핵심어 연상법과 분산반복학습 그리고 음악을 이용한 단어 암기법을
소개해 준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자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자이기에 언어 습득이 훨씬 쉬웠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올해의 여행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어 초보자의 대화 요령으로 "바보도 알아 듣도록 단순하게
말하라"는 점을 강조한다. 문법 따지고, 어휘 따지고 하지 말고 단순하게 누가 들어도 알 수 있게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그가 말하는 유창하게 말하기가 아니라 이것이 가장 낮은 수준의 초심자 수준이고, 여기에서 대화가능, 유창한 수준, 능숙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유창한 수준은 능통한 수준까지 되면 쓰기, 읽기, 듣기, 학문적 토론까지 가능한 수준이 될 수 있다.
" 만약 당신이 나의 여행 그리고 나의 이야기와 배경이 궁금하다면 혹은 내가 어떻게
지내거나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주저말고 https://fi3mplus.com/benny 에 접속해 나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겠다. " (p. 312)
외국어를 3개월에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자.
그것이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는 가장 첫걸음이다.
저자 블로그에서 : http://www.fluentin3month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