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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투 도어 - 내가 빌 포터로부터 배운 10가지
셸리 브레이디 지음, 장인선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평점 :
"(...) 하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저 남보다 조금 느릴 뿐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옷을 입는 게 느려서 조금 더 일찍 일어났고
걸음이 느려서 어느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말투가 어눌해서 더욱 꼼꼼하게 이야기했지요. " ( 책 속의 글 중에서)
<Door to Door>는 태어날 당시에 난산으로 인하여 겸자라는 기루를 사용하게 되는 과정에서 뇌일부가 손상되어 출생하게된 빌 포터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 자신이 쓴 이야기는 아니고, 그의 비서 역할을 하였던 '셀리 브레이디'가 쓴 책인데, 그 어떤 책보다도 진한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뇌성마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좌절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집안에 숨겨(?)두거나, 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빌 포터의 어머니인 아이린은 그런 아들을 정상인들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내와 끈기로 보살피게 되고, 그의 아버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직업을 구해라"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사회적응 력을 높이려고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빌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은 전혀 다른 사랑이었을지도 모르나, 그것은 가장 순수한 사랑이었고, 오늘날의 빌이 있게 한 아들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빌은 뇌성마비이기에 옷의 단추조차 혼자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자유롭지 않고, 말씨도 어눌하여, 그런 그가 외판원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판원이란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하여 자세하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여야 겨우 한 사람의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직종이기에...
그러나,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빌은 왓킨스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왕이 되기도 하고, 이런 그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TV 프로그램인 <20/20> 에 출연하기도 하고, 이곳 저곳으로 다니면서 강연을 하기도 한다.
빌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면서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20/20>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보기도 했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불행이 얼마나 작은 불행이며, 극복할 수 있는 불행임을 깨달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떠한 불행이나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낙천적인 성품이엇다. " (P13)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셨군요. 그 분에 비하면 제가 무슨 불평을 할 수 있겠습니까? " (P18)
빌 포터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숱한 역경에 처해졌었고, 그 역경에 도전했고, 결국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말들을 정리해 보면~~
" 지금 당장 도전하고 실천하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
"인생에서 멈춤이란 없습니다. 앞으로든 뒤로든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는 교훈의 원천이지 집착의 대상이 아니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
이 글을 쓴 셀리 역시 어린시절에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면서 그때의 아픈 기억들이 있었는데, 빌의 곁에서 그의 일을 도와주면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빌은 뇌성마비, 척추수술, 호흡곤란이 오는 건강상의 문제, 어머니의 죽음 등과 같은 역경 속에서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성공하기까지 모든 일을 낙천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갖고 있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빌은 내 인생 최대의 고난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난관을 일상적으로 극복하며 산다. " (P202)
빌의 생각처럼 "과거는 교훈의 원천" 이지 "집착의 대상"은 아닌 것임 빌의 생활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빌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일곱 가지 가치"에 대해서 짧게 이 책 속에 써 놓았다.
그것은 믿음, 신의 서리, 개인의 가치, 지식, 선택과 책임, 선행, 정직 인 것이다.
빌이 전하는 다음의 글을 읽어 본다면, 빌의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살면서 매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당신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 한 번 더 웃어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아픈 친구에게 전화해 주고, 그것은 바로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 (P237)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깨달음은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어떤 일에 좌절을 느끼게 되는 것.
그 모든 것은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 큰 장애인 마음의 장애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