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 맞추어 소설을 썼다는게 대단하다 싶다. 인터넷 장례식이라 일본에서 정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될런지...
많은 여성작가 중 왜 에이드리언 리치가 쓴 글을 전체제목으로 했는지 읽으니까 알겠다. 어쩜 이렇게 엄마의 양가감정을 똑 떨어지게 표현했는지... 어머머!!
이 책을 좀 접어 두었다. 둘째의 재수 막바지가 다다르자 그냥 벅찼다. 이 고비만 넘기면 숨 쉴수 있는데 숨 쉴수 있을까?? 불안을 달래며 또 난 어른으로서 어떻게 우리 애를 수습할까 ? 내 힘을 저장하고 싶었다. 주말에 발표가 났다. 다행이 2군데서 최초합하고 1군데 예비로 마무리했다. 아이의 활짝 핀 표정만큼이나 내 맘도 환해졌다. 이젠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당분간은 애정을 담아 생활할 수있다.
나의 술역사는 결혼이후 끊어졌다. 너무나 술을 좋아하는 남의편에게 동조하기 싫었다. 아... 새벽까지 불안한 맘으로 기다리고 막상 오면 화가 나서 기억도 못하는 사람 붙잡고 소리치길 여러번...혹시나 역시나가 되는 밤이 괴로웠다. 깬 후도 그 기다림에 대한 미안함도 없고 오히려 나를 힐난했다. 이젠 결코 기다리않고 전화도 안한다. 나의 시간을 보낸다. 요즘은 코로나로 술집 근처도 안가지만 술안주다 싶은 반찬엔 꼭 소맥~~나도 읽는 동안 인연과 에피소드들이 재밌었고 난 이런 즐거움을 못 즐기나 싶다가도 읽기로 대신하겠다. 그거말고 즐길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