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술역사는 결혼이후 끊어졌다. 너무나 술을 좋아하는 남의편에게 동조하기 싫었다. 아... 새벽까지 불안한 맘으로 기다리고 막상 오면 화가 나서 기억도 못하는 사람 붙잡고 소리치길 여러번...혹시나 역시나가 되는 밤이 괴로웠다. 깬 후도 그 기다림에 대한 미안함도 없고 오히려 나를 힐난했다. 이젠 결코 기다리않고 전화도 안한다. 나의 시간을 보낸다. 요즘은 코로나로 술집 근처도 안가지만 술안주다 싶은 반찬엔 꼭 소맥~~나도 읽는 동안 인연과 에피소드들이 재밌었고 난 이런 즐거움을 못 즐기나 싶다가도 읽기로 대신하겠다. 그거말고 즐길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