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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Stray Kids) 노래 / JYP 엔터테인먼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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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이 좋아하는 가수~~ 앨범 사주니 넘어가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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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한번 황폐한 폐허를 어슬렁대던 시간을 빠져나와 스스로의 힘으로 ‘밝은 세계‘를 재건하려는 노력에 매진했다. 내 안의 어둠과 악을 몰아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금의 ‘밝은 세계‘는 어느 정도 나의 창조물이었다. 더 이상은 어머니 품속이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도망치는 도피처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원해서 만든 ‘책임감과 자제력이 필요한 새로운 헌신’의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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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평소와 다르게 대단히 흥분했다. 하지만 곧 진정하고 미소를 짓더니 강한 말투를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그의 말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던 나의 소년 시절의 비밀을 정확히 맞췄다. 데미안이 말한 신과 악마, 공인된 신의 세계와 금지된 악마의 세계는 내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두 개의 세계, 밝은 세계와 어둠의 세계에 관한 것 말이다. 내 자신의 문제가 곧 모든 인간의 문제고, 모든 삶과 생각의 근원이 되는 문제라는 인식이 갑자기 나를 뒤덮었다. 나의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위대한 사유의 강에 포함되어 있음을 느끼자 나는 두려우면서도 경건한 심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주고 가벼운 행복감을 주었지만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 통찰에는 가혹하고도 떫은맛이 있었다. 내 유년 시절이 끝났고,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 모습이 진짜 데미안이구나! 나와 같이 걷고 대화하던 데미안은 절반에 불과했어. 가끔나와 호흡을 맞춰서 호응해주는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한 반쪽짜리였던 거야. 진짜 데미안은 이렇게, 태곳적의 생명체처럼, 차가운 대리석처럼, 아름답지만 냉혹한 죽었으나 기막히게 멋진 생명력으로 가득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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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나는 일종의 정신착란 상태였다. 우리 집의 정돈된 평화 가운데서 나는 겁먹고 고통받으며 유령처럼 지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도 없었고, 잠깐이라도 내 자신을 잊고 지내지도 못했다. 아버지는 자주 화를 내며 이유를 물었지만, 나는 차갑게 마음을 닫았다.

내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기도 했다. 내 삶이 엄청난 혼란에 빠져 있었으니까. 얼마 전까지 나는 밝고 깨끗한 세계에 속했다. 나는 일종의 아벨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른 세계‘
로 깊숙이 박혀 들어가, 저 아래로 떨어져 가라앉고 있었다. 나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어떻게 일이 이 지경까지 와버렸을까? 그때 한 가지 기억이 떠올라 숨이 턱 막혔다. 이 불행한 상황이 시작되었던 그 고통의 밤, 나는 한순간 아버지와 그의 ‘빛과 지혜의 세계‘를 단칼에 꿰뚫어 보며 경멸했다. 그래, 그때의 나는 분명 표식을 가진 카인이었는데, 수치심보다 우월감을 느꼈다. 나는 내가 죄를 짓고 불행하기 때문에 아버지보다 선하고 경건한 사람들보다 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의 내가 이처럼 분명하게 사고했던 건 아니지만, 그속에 이 모든 일이 들어 있었다. 나는 온갖 걱정, 감정의 분출들로 괴로웠지만, 동시에 묘하게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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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죄악에 얽혀든 나를 기다리는 것은 적의 협박과 위협, 공포와 치욕뿐이었다. 모자와 양산, 오래된 고급 사암이 깔린 마룻바닥, 마루 장식장 위에 걸린 커다란그림, 안방에서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 그 모든 것이 그 어느때보다 더 사랑스럽고 소중했다. 그러나 더 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내게 위로가 아니라, 오로지 질책일 뿐이었다. 나는 그 밝고 고요한 세계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나는 내 구두에 더러움을 묻혀 왔다. 발깔개에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더러운 발. 나는 우리 집의 세계에 전혀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몰고 왔다. 지금까지 수많은 비밀과 불안을 가졌다 해도 오늘 내가 가져온 것에 비하면 모두 장난이나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운명이 뒤쫓아와 내게 손을 뻗쳤다. 운명의 손아귀에서 어머니도 나를 구할 수 없고, 어머니가 내가 처한 상황을 알아서도 안 되었다. 내 죄가 도둑질이든 거짓말이든 (나는 신의 이름을 걸어 거짓맹세를 하지 않았던가?) 마찬가지였다. 나의 죄는 내가 악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그 사실 자체였다. 그 애를 왜 따라갔을까? 왜 아버지 말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크로머를 따랐을까? 왜 그 따위 도둑질 이야기를 억지로 꾸며 내고 영웅이 된 것 마냥 으스댔을까? 악마가 나를 꽉 움켜쥐었다. 적이 등 뒤까지 바짝 쫓아왔다.

이제까지의 체험들 중 가장 중요하고 영원할 순간이었다. 아버지의 권위가 최초로 찢긴 자국이니까. 유년기를 지탱하는 하지만 자기 자신이 되려면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하는 기둥들에 생긴 최초의 균열이니까. 운명의 핵심적인 길은 이런 보이지않는 체험들이 그려 간다. 찢김과 균열은 계속 생긴다. 아물고 잊혀진다지만, 마음속 가장 후미진 은밀한 곳에서는 여전히 피흘리며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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