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 인물/안창호

안창호(1878년~1938년)는 대표적인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신민회,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유일당운동, 윤봉길 의거까지 항상선구적인 입장에서 독립운동의 방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결성을 주도했던 안창호는 1923년 갈등과 내분에빠진 임시정부를 구원하고자 국민대표회의를 열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 1920년대 이후 사회주의 독립운동이 발전하고 이념적 갈등의 조짐이 보이자 민족유일당운동을 추진하면서 민족 협동 전선, 즉 이념을 뛰어넘는 연대 활동을 주도하기도한다. 하지만 1932년 윤봉길 의거가 일어나면서 배후로 체포돼 국내로 압송,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2년 반 후에 출소했지만 수양동우회사건에 연루돼재투옥,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38년에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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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자들은 일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다. 재미있게 즐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만을 찾아 나서는 것은 내가 볼 때는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가 머릿속에서 꿈꾸고 원하여 온 일’을 그 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동일시하거나 ‘자기가 능력을 갖고 있는 일’, ‘자기 적성에 맞는 일’,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믿는다. 그러나 능력이니 적성이니 하는 것들은 관련 분야의 지식을 갖춘 뒤 실제로 일을 경험하여 보기 전까지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적성 검사 결과를 너무 믿지는 말라는 말이다

진실은 이것이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던 것이다. 내 말을 믿어라. 마크 피셔Mark Fisher와 마크 앨런Marc Allen의 공저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일을 사랑한다’고 단언한다.

결국 어떤 일에 대한 재미는 그 일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서 경험하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이다. 부자들은 초기에 무슨 일을 하든 우선은 그 일의 구조 전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흡수하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이 알아 가게 되고 더 많이 알기에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게 되니 즐거움도 배가 된다. 하기 싫은 일이란 것이 적어도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반면에 대개의 사람들은 일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즐기지도 못한다. 그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한다.

오해하지 말라. ‘한 우물만을 계속 파라’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애당초부터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우물도 있다(‘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참조). 하지만 처음부터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우물이 아니라면 어느 우물이건 그 우물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즉,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엿같이 생각되어도 그 구조체와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여야 하며 거기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나가야 한다.

정말 자존심이 세다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성경에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는 말이 나온다. 낮은 곳에서 걸레를 누구보다 먼저 잡고 하찮아 보이는 일들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치울 때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할 것이다. 당신의 자존심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할 때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것이다.

주 5일 근무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는 날이 많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라. 어느 나라에서건 그 제도가 시작되고 난 뒤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 왔고, 돈과 시간을 펑펑 쓰다 보니 중산층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 말이다.

일을 한 대가를 계산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해 주면 얼마를 주겠다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을 하면 얼마를 주겠다는 방식이다. 전자는 책임과 결과가 중시되며 각자의 역량에 따라 일하는 시간의 양이 달라진다. 후자는 누가 그 일을 하건 간에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같은 시간에 이룩하게 되는 일의 양이 비슷하기에 일하는 시간의 양이 중시된다. 물론 이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된 경우도 많다.

수없이 말하는 것이지만 부자가 되려면 일단은 자기 몸값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종잣돈을 남보다 빨리 더 크게 모은다. 여기서 문제는 당신은 누군가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결코 오해하지 말라. 평생을 일 중독자workaholic로 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언제나 내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다. "너희가 어제 밤늦게까지 일하였다고 내가 고마워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아라.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아라. 너희는 방직기계 앞에 서서 실을 뽑아내는 노동자가 아니다.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너희가 날이 갈수록 일을 빨리 마치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평생 일하는 데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에 능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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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05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울한홍합님, 올해의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지금이야 2023-12-06 09:02   좋아요 1 | URL
앗, 너무 감사해요^^
어쩜 이렇게도 세심하신지요~~
 

085. 사건/YH사건

1979년 YH 무역 여성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다가 강제 진압 당한 사건으로, 유신 체제 몰락의 도화선이 됐다. 1960년대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경공업이 발전한다. 가발이나 운동화를 생산하거나 전자 제품의 조립이 주요한 일이었기 때문에여성 노동력의 필요가 급증했다.
여성 중심의 노동자 계급이 급증함에도 노동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예를 들어 서울 동대문 일대 평화시장 노동 환경은, 저임금에 야근이 반복되기 일쑤였고 주말에도 고강도의 노동이 계속됐다. 수출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잔업이 매우 많았고, 잔업 수당을 받기 위해 잠이 안 오는 약으로 버티는 일이 빈번했다. 노동 현장에서 폭력, 구타, 성추행 등 각종 문제가 넘쳐났다.

YH 사건은 YH 무역의 회사 폐업 조치에 저항한 여공들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YH 무역은 당시 대표적인 가발 수출 업체였는데 사주가 경영 의지를 포기한채 자산을 빼돌리고 일방적으로 폐업을 선언하여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만다. 정부는 기업 회생에 무성의했고 경찰은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진압하는 데만 골몰했기 때문에, 결국 172명의 노동자는 도시산업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사에 들어가서 농성을 한다.
하지만 농성 이틀 후인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경찰은 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101호 작전‘을 개시한다. 진압 과정 중에 노동자들은 물론 당사에 있던 신민당 의원, 관련 인사, 취재 기자까지 엄청난 폭행을 당했고 무엇보다 노동자 김경숙이 추락사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신민당은 이에 격렬히 항거했고 이후 김영삼총재 제명, 부마항쟁 같은 여러 사건이 이어지면서 유신 체제는 몰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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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간에 신입 사원이 대학에서 뭔가를 전공하였다고 해서 그 분야의 일을 잘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비전공자보다야 좀 나으려니 생각하면서 잠재능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할 뿐이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는 전공 졸업자들을 데려와도 당장은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기다려야 하므로 점점 더 신입 사원을 채용하기를 꺼려 하고 경력자 위주로 인사정책을 펴게 된다. 신입 사원들에게 일을 할당할 때 종종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이 주어지는 이유도 ‘어차피 새로 가르칠 텐데’ 전공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기업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바라는 것은 실전 능력이다.

결국 진짜 공부는 사회에서 하게 되는 것이다. 요약을 하여 보자.
1.학벌과 전공이 좋아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어도 실전 공부는 새로 해야 한다.
2.학벌은 안 좋지만 전공이 취업에 유리하다면, 또는 학벌은 좋지만 전공이 돈 버는 것과 거리가 멀다면, 중소기업은 갈 수 있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실전 공부는 새로 해야 한다.
3.학벌도 전공도 신통치 않지만 취직을 하여야 한다면 당연히 실전 공부를 미리 하고 그 증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4.학벌이고 뭐고 아예 없어서 독립을 하고자 한다면 실전 공부를 해야 한다.

1. 일당직 노가다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을 잘하는 방법부터 배워 나가고 그 일과 관련된 책부터 먼저 읽어라.

2.무슨 일을 하건 일 못한다고 따돌림당한 경험이 많다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이 좋고 오로지 일에 대한 숙련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여야 한다(

3.나이에 상관없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할 것은 EXCEL이다

4.그다음에는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도 먼저 영어 공부를 하여야 하는데 어중간한 실력이면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5.그다음에는 자신의 문과 적성과 이과 적성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스스로 파악하여야 하는데 나는 각종 적성 검사들을 크게 믿지는 않는다.

6. 이제 다시 무엇을 배워야 할까를 생각하여 보자. 우선은 강 건너 저쪽에서 발생하는 일들보다는 당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중 당신이 모르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학습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결론적으로 성격 자체는 어떤 일 혹은 환경 속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자기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일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는 모두 벗겨진 엉덩이를 갖고 있지만 앉아 있는 원숭이의 엉덩이는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 서 있지 못하겠으면 앉아 있으라는 말이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 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골치 아픈 직원은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억해라.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실은 어리석음의 총체적 집합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내라.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셋째, 실수하지 말라.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다섯째,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

당신이 받는 대가가 고객의 수와 관련 없이 정해져 있다면, 또는 자신의 노력 여하보다는 근무 연한에 의하여 결정된다면 그곳을 빨리 뛰쳐나와야 할 것이다. 일한 대가가 노동시간의 양과 비례하기만 하는 일 중에는 금으로 만든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 있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부자가 되어 경제적 육체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일은 결코 아니다. 조직 내에서 기계 장치를 관리 감독하거나 지나치게 연구 위주이거나 세분화되어 있는 일 역시 부자가 되기에 적합한 일은 아니다. 조직 내에서 이득 창출과 직접적 관련은 없이 그 조직을 유지 관리하는 일들 역시 부자 되는 길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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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 명문장/화왕계

문득 한 아리따운 사람이 나타났는데, 붉은 얼굴에 옥같이 하얀 치아에 얼굴을 곱게 단장하고 예쁜 옷을 입고 하늘거리며 천천히 다가서며 말하기를 첩은 눈처럼 흰 모래를 밟고 거울처럼 맑은 바다를 대하면서 봄비에 목욕을 하여 때를 벗기고 맑은 바람을 쏘이며 스스로 즐기는 장미입니다. 왕의 아름다운 덕을 듣고 향기로운 휘장 속에서 잠자리를 모실까 하오니 왕께서는 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또 한 대장부가 있어 베옷을 입고 가죽 띠를 둘렀으며, 흰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고 노쇠하여 비틀거리며 굽어진 허리로 걸어와 말하기를 "나는 서울 성밖의 큰길가에 살면서 아래로는 넓은 들의 경치를 바라보고, 위로는 뾰족하고 높다란 산에 기대어 사는 백두옹(白頭翁)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하옵건대좌우에서 갖다 바치는 것이 비록 풍족하여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차와술로 정신을 맑게 하고 옷장에 옷을 가득 저장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좋은 약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아픈 침으로 독을 없애야 합니다. 그러므로 비록 실을 만드는 삼(麻)이 있더라도 따를 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무릇 모든 군자는 어느 세대나 없지 않으니, 모르겠습니다만 왕께서도 그러한 뜻이 있으신지요?"라고 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왔는데 누구를 취하고 누구를 버리시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화왕이 말하기를 장부의 말에도 합당한 것이 있으나 아름다운 사람은 얻기 어려운 것이니 이를 어떻게 함이 좋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장부가 다가가 말하기를 "저는 왕께서 총명하여 이치와 옳은 것을 알 것으로 생각하여서 왔는데 이제 보니 그것이 아닙니다. 무릇 임금이 된 자가사특하고 아첨하는 자를 가까이하고 정직한 사람을 멀리하지 않음이 드뭅니다."

《삼국사기> <설총열전>에 나오는 ‘화왕계‘의 일부다. 미색을 자랑하는 장미와볼품은 없으나 지혜가 깊은 할미꽃 중에 꽃의 왕인 화왕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더구나 열전에서는 장미를 여성으로, 할미꽃을 남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막강한권력을 쥐고 있던 신문왕에게 간사한 자를 멀리하고 인재를 가까이하며 훌륭히통치할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글이다. 설총의 유교적 세계관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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