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 사건/YH사건

1979년 YH 무역 여성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다가 강제 진압 당한 사건으로, 유신 체제 몰락의 도화선이 됐다. 1960년대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경공업이 발전한다. 가발이나 운동화를 생산하거나 전자 제품의 조립이 주요한 일이었기 때문에여성 노동력의 필요가 급증했다.
여성 중심의 노동자 계급이 급증함에도 노동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예를 들어 서울 동대문 일대 평화시장 노동 환경은, 저임금에 야근이 반복되기 일쑤였고 주말에도 고강도의 노동이 계속됐다. 수출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잔업이 매우 많았고, 잔업 수당을 받기 위해 잠이 안 오는 약으로 버티는 일이 빈번했다. 노동 현장에서 폭력, 구타, 성추행 등 각종 문제가 넘쳐났다.

YH 사건은 YH 무역의 회사 폐업 조치에 저항한 여공들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YH 무역은 당시 대표적인 가발 수출 업체였는데 사주가 경영 의지를 포기한채 자산을 빼돌리고 일방적으로 폐업을 선언하여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만다. 정부는 기업 회생에 무성의했고 경찰은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진압하는 데만 골몰했기 때문에, 결국 172명의 노동자는 도시산업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사에 들어가서 농성을 한다.
하지만 농성 이틀 후인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경찰은 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101호 작전‘을 개시한다. 진압 과정 중에 노동자들은 물론 당사에 있던 신민당 의원, 관련 인사, 취재 기자까지 엄청난 폭행을 당했고 무엇보다 노동자 김경숙이 추락사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신민당은 이에 격렬히 항거했고 이후 김영삼총재 제명, 부마항쟁 같은 여러 사건이 이어지면서 유신 체제는 몰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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