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유적•유물/목화씨

목화씨는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왔다. 이때부터 면화가 생산되기 시작했고, 의류생활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문익점 이전에도 면화 생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보편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고, 문익점이 들어온 이후 조선 시대에 면화가 일반화됐다.
문익점이 원나라에 방문하여 몰래 목화씨를 들여온 것은 맞지만 ‘붓두껍에 넣어서 왔다‘는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장인 정천익과 함께 시험 재배에 나섰고 정천익이 재배에 성공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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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팅이 나오는 장면들은 대체로 문화적 규범을 벗어난다. 그래서 사회질서를 뒤엎는 데 대함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혹시라도 그만두는 장면이 누군가가 최후통첩을 날리고 휘몰아치듯 나가버리는 식으로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장면이 유발하는 감정이 사실상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면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퀴팅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만두는 순간은 엉뚱하고 유쾌하며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현실이 보이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는 것이 중요하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간결한 글로 힘주어 말하는 거라며 몹시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시로 보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 퀴팅이라는 문제는(이 시의 경우 삶을 그만두는 문제는)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여행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는지 알아보는 일종의 로르샤흐 심리검사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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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장소/양림동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동네로, 현재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양림역사문화마을이 조성됐다.
양림동에는 오웬기념각, 어비슨기념관, 피터슨 선교사 사택, 윌슨 선교사 사택, 유진벨기념예배당 등 기독교 유적이 집중돼 있다. 오웬기념각에서는 1920년 ‘김필례음악회‘가 열렸는데, 이는 광주에서 처음 열린 음악회였다. 중앙에 휘장을 치고 남녀가 드나드는 출입문을 따로 두어 남녀의 유별함을 지켰다고 한다. 어비슨기념관은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한 올리버 에이비슨의 아들 고든 에이비슨을 기념하는 건물이다. 고든 에이비슨은 이곳에 정착하여 두유를 보급하는 등 농업 기술전파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유진벨 선교사는 광주를 비롯한 전라남도 일대에서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수피아여학교, 숭일학교, 광주기독병원을 세웠고목포에는 정명학교, 영흥학교를 세웠다. 그를 통해 수많은 인사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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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인물/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윤동주, <서시> 중

윤동주(1917년~1945년)는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적은 없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다. 북간도 명동촌 출신으로, 이곳은 할아버지 대에 함경북도의 다섯 가문이 집단 이주하여 정착한 마을인데 그중 지도자였던 김약연에 의해 명동학교가 세워지고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등 민족주의적인 기풍 가운데 성장했다. 연희전문학교를 나왔고 일본 릿쿄대학교에 입학했다. 학업 도중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체 실험의 도구가 돼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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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경우 그 행동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배우자나 연인을 떠나는 것일 수 있다. 또는 담배를 한 개비 더 피울지 말지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다른 길로 가기 위해 원래 길을 그만두는 행동을 수반한다. 몇 초만 생각하면 되는 사소한 행동부터 몇 개월 또는 몇 년씩 생각해야 하는, 인생을 바꿀 만큼 중대한 행동 모두 마찬가지다.

퀴팅은 행동이자 의사결정이고, 동기부여이자 계획이며, 선택이자 염원이다. 우울, 불안, 회복과도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시작하고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우리가 뭔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충분히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25 ]
여러분도 때로는 그 지점에 이른다. 그래서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이때 놓아야 할 대상은 직장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도 있다. 찌르레기처럼 노란색 컵 바닥의 씨앗일 수도 있다. ‘이건 내게 도움이 안 돼. 괜한 일에 날 소진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면 얼린과 스니드처럼 하자. 꿀벌과 까마귀처럼 하자.
그만두는 것이다.
더 즐거울 만한 무언가를 시도할 에너지와 시간을 벌기 위해 그만두자. 그 시작은 신경세포의 경련부터다.

포기하고 벗어나는 것, 관계를 그만두는 것은 강력한 사회 규범에 도전하는 행위다.

뇌는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과학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했듯, 어떤 활동을 그만두고 다른 활동을 시작하면 새로운 활동 수행에 뇌가 몰입하여 문제 해결 능력이 강화되고 성과가 높아진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다른 동물과 많이 닮았다.
우리의 뇌는 제대로 기능하면 주기적이고 전략적으로 그만두도록 설계된 듯하다.
한 가지 결정적인 면에서 우리는 다른 동물과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 때문에 우리가 퀴팅에 상충하는 태도를 보이는지도 모른다. 그만두는 것이 영리한 선택인 상황에서도 무언가가 퀴팅을 방해할 수 있다.

뇌에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일을 하라고, 다시 말해 기존에 하던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라고 자주 요구할수록 다행히도 뇌는 그 일을 더 잘하게 된다. 뇌는 활동할수록 행복하다.퀴팅은 뇌에 있어서 에어로빅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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