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니체에게 ‘나는 이 책으로 인류에게 최대의 선물을 했다‘는 자화자찬은 결코 근거가 없는 안일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 썼다.먼저 대담하게 자신을 믿는 것이 좋다. 그대들 자신과 마음을 믿는 것이 좋다. 자신을 믿지 않는 자의 말은 언제나 거짓이 된다. - P32
모든 일에 있어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객관성이 중요하다.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실행하는 데 막힘이 없다. 청년들도 니체처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자기 능력을 신뢰하며 굳게 믿어야 한다. - P33
지나치게 주위를 신경 쓰면서 언행을 자제하는 태도가 체화되면 인간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알맹이는 하나도 남지 않을것이다. 니체는 당당함은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며, <이 사람을 보라>에 이렇게 썼다.사람은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34
현대인들은 누구나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곳곳에서 높다란 장벽과 난관을 만나고, 시시때때로 온갖 형태의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세월의 무게에 대책 없이 휘둘리기도 한다. 바로 그럴 때 니체를 만나기 바란다. - P15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겠다는 결의로 미래를 향해 계속 뛰어오르려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하여 미래를 향한 동경에 동경을 거듭하는 사람,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다 보니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어 쑥쑥 상승해나가는 사람, 그가 바로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자 내가 책에 사인해주며 덧붙이는 ‘화살‘과 같은 존재다. - P22
니체가 말하는 한 발의 화살 이미지는 방향과 양을 지닌 ‘벡터(vector)‘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벡터란 크기만의 변량을 가진 스칼라(Scalar)와는 달리 크기와 방향을 모두 가진 물리량이다. - P25
속도, 변위, 가속도, 힘, 운동량, 전기장 등을 표기할 때 이것을 사용한다. 벡터는 화살표의 길이로 크기를, 화살표의 방향으로 방향을 나타낸다.니체가 말하는 화살 이미지에서 방향성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따라 일직선으로 곧장 날아가는 것과 같고, 양은 자신의 이상에 대한 열의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자신의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 덩어리가 바로 니체가 말하는 화살이다. - P26
소설을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고 쓰겠다는 다짐은 평소에도 항상 하는 다짐이자 마음가짐인데요, 이를테면 저의 ‘할 수 있음’에 대해 스스로를 설득시키는 일종의 자기 암시 같은 것입니다. - P36
할 수 있으니까 한다. 이 말에 ‘할 수 없음’이 끼어들 자리는 감히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할 거야, 다짐하면서 혼자 잘 놀다가 매일 책상 앞에 앉습니다. 최근에 나카가미 겐지의 소설을 책상 앞에 앉아서 읽었는데 좋았어요. "나는 큰 소리로 웃어야할까?"라고 묻는 소년이 나오는 소설이었습니다. - P37
저에게 ‘반복’이란 별다를 것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소설에서 반복을 사용하면 인물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잘 안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슬프기도 하고 어떤 의미로 다행이기도 합니다. 앞서 다른 질문에대한 대답으로 ‘뭐가 잘 안되기 때문에 다른 이에게 자꾸 말해보는 것‘이라고 적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뭐가 잘 안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말과 행동을 자꾸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것 같은데 다른 것. 다른 것 같은데 같은 것.그런 분간이 어려운 것들을 표현할 때에도 반복이 유용하고, 반복을 통해 발생하는 문장의 주고받음, 일종의 리듬을 경험하는 것이 저에게 의미가 있고, 즐겁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설을 쓸때 반복을 많이 해야겠다고 혼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P52
작가님은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시작해 길어진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디자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긴 하나 실제로 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 것들, 앞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들에 대해 어렵지 않게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선입견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과거에 내가 경험했던 한두 가지의 사건을 통해 얻게 된 견해를 가지고 현재의 대상을 평가 또는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 P152
우리의 감정은 논리적인 설명으로 풀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느낌 감정, 특히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비난이나 판단의 말보다는 공감을 받을 때 풀어집니다. - P157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물론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들을 하루아침에 벗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선입견들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인정만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인정하는 데서부터 변화는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P158
왜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웃음을 잃어갈까요?바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생각이 많아져서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하는 근심걱정 중에서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합니다. - P161
내 정신건강의 핵심은 자존감을 갖는 것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 중에 가장 맛없는 감이라 할 수 있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정답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존감‘을 갖는것입니다.자존감은 정신건강의 핵심으로서 심리학에서는 아주 중요한 개념인데, 한 마디로 정의하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다보면 남과 비교해서 갖게 되는 열등감은 저절로 달아나버립니다. 마치 우리가 누군가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있으면 행복하고 그래서 더 이상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P172
이 세상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이 더욱 귀한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분은 살아오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연들은 나름대로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모두는 다른 것과 비교해서 값이 결정되는 ‘상품‘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입니다. - P173
이렇게 물리적 환경에서도 경계선이 분명해야 하듯이 관계에서도 심리적인 경계선이 명확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아무리 하기 싫어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을 선택함으로써 그들로부터 사랑이나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내가 귀하고 사랑스런 존재라는 것을 느끼려고 하는데, 이것은 진정한 자존감이 아닙니다.진정한 자존감이란 남을 통해 내가 귀하다는 것을 확인받는 것에앞서, 먼저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심리적인 경계선도 점점 명확하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 P176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부관계 속에서 다툼과 갈등이 끊이질 않는데, 그 이유는 남녀의 ‘다름‘을 ‘옳고 그름‘으로 잘못 해석해서 내가 맞고 당신이 틀렸다는 식으로 대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81